양건 감사원장(사진)이 23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감사원과 청와대에 따르면 양 원장은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임명된 양 원장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교체설에 휩싸였지만, 박 대통령이 지난 4월 초 유임을 지시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양 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에게 직접 유임 전화를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때문에 정부 안팎에서는 양 원장이 2015년 3월까지로 예정된 4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양 원장은 현 정부 출범 반년도 지나지 않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은 줄곧 ‘코드 감사’ 논란에 휩싸였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가 이명박 정부 시절과 정반대로 나온 게 대표적인 예다.
감사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11년에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2년이 지난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는 “입찰 비리 등 설계부터 관리까지 곳곳에서 부실이 확인됐다”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정권 입맛에 따라 ‘정치 감사’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새누리당 내 친이명박계에서는 양 원장 사퇴를 주장했다.
양 원장의 사의 표명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로 인해 임면권자인 박 대통령에게 부담을 준데 대한 고심의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양 원장의 사의가 형식은 ‘자발적 용퇴’지만, 정권의 부담을 우려한 청와대의 사실상 ‘경질’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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