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의 화두는 미국의 출구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언제 이행할 것이냐만 관건으로 남아 있다.
출구전략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선 다르다.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선 단지 추세가 좋거나 단기적인 호재가 예상되는 종목은 매력이 떨어진다. 그보다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업황 회복 시 주가 상승 기대가 큰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게 유리하다. 주가가 충분한 조정을 받은 뒤라면 더욱 매력적이다.
○아이테스트 등 반도체株 매력적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스마트기기로 인한 정보기술(IT) 업종의 빠른 영토 확장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흔히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입는 컴퓨터)’라고 부르는 제품들이 인간의 삶을 둘러싼 모든 영역으로 파고들고 있어서다.
손목에 차고, 안경처럼 쓰고, 옷처럼 입는 기기들의 증가는 반도체 기업들에 큰 수익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모든 제품에는 반드시 반도체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선 아이테스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아이테스트는 전문 반도체 검사(테스트)장비 분야에서 국내 최대 기업이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관련 사업은 상당한 자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신규 진입이 어렵다. 따라서 경기회복시 선점 효과를 누릴 여지가 크다. 지난 3개월 동안의 주가 조정도 저가 매수의 좋은 기회로 판단된다.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강한 상승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업계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기어’라는 스마트워치 발표를 준비 중이다. IT 업종의 새 시대 개막을 앞두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오랜 기간 비중을 줄이던 외국인이 최근 매수세로 돌아서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베노믹스 ‘주춤’…반사이익 기대
신흥국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가 주춤한데 따른 긍정적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일본 경제는 지난 2분기에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막대한 돈을 풀며 경기에 부채질을 하고 있지만 성장률이 직전 분기에 기록한 0.9%보다도 낮아졌다. 적어도 아베노믹스가 손쉽게 성공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은 보기 좋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로 인해 아베노믹스가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베노믹스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일본에 쏠렸던 투자자금 일부는 경제 규모가 비교적 크고 안정적인 신흥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중국과 한국 시장을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 외국인이 일부 신흥국들과 달리 한국 증시에선 안정적인 매수세를 보이는 것도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한다.
외국인은 중국과 한국 기업 중에서도 강력한 브랜드와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서 피아노 브랜드 2위 지위를 자랑하는 삼익악기가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지난 6월 말 1100원대에 머물던 삼익악기 주가는 최근 2050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긍정적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경기 회복 국면에선 매일 같이 피곤하게 주가를 쳐다보며 속을 태울 필요가 없다. 독보적인 기술력 갖춘 기업만 잘 선택하면 업황 회복을 타고 알아서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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