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스틱 내구성 '레키' 최고

한국소비자원 조사…네파도 가격 대비 품질 우수


등산용 스틱 가운데 레키와 네파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스페이스, 라푸마, 블랙야크 등의 스틱은 가격에 비해 강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2개 등산스틱 브랜드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상품인 두랄루민 재질의 3단 길이조절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을 평가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3단으로 늘린 스틱을 수직으로 눌렀을 때 밀려들어가지 않고 견디는 정도인 길이조절부 압축강도와 손목걸이 하중강도, 휘어지지 않고 버티는 정도인 편심 하중강도와 무게 등을 측정한 결과, 레키 제품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네파 브랜드의 스틱은 가격이 개당 4만8300원으로 저렴하면서도 휘어지지 않고 버티는 힘이 우수한 것으로, 다만 상대적으로 무게(211ｇ)가 많이 나가는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 대상 제품 중 노스페이스와 라푸마, 블랙야크는 레키 제품에 비해 가격은 1만원 정도 비싼 대신 성능은 오히려 더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스페이스 제품은 레키 제품 대비 편심 하중강도와 손목걸이 하중강도가 각각 90%, 79% 수준이었고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20%에 불과했지만 가격은 9850원 더 비쌌다. 블랙야크 제품은 레키 제품 대비 가격이 1만850원 비싸면서 편심 하중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길이조절부 압축강도가 각각 90%, 66%, 30% 수준이었다.

국산 제품 중 코베아(스톰홀드 3단)는 편심 하중강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3만7680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높낮이가 심한 등산로 외 둘레길 등의 산책용으로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등산스틱 비교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정위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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