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주거비 부담 10년 만에 최고…월세+관리비 '고공행진'

입력 2013-08-25 17:38   수정 2013-08-26 02:05


가계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계 소비지출에서 주거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인 ‘슈바베계수’가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고치(2분기 기준)를 기록했다. 월세 비중이 높아진 데다 아파트 관리비가 고공행진하면서다.

25일 통계청의 ‘2013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2분기에 전국 2인 이상 가구가 매달 지출한 ‘실제 주거비’는 5만737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늘었다. 2003년 이래 최대치다. 2009년 2분기(4만686원)와 비교하면 4년 만에 41.0% 치솟았다. 가계 소비지출에서 실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39%로 역대 가장 높았다.

실제 주거비는 가계가 매달 현금으로 내야 하는 집세로, 일부 사택 이용료 등을 제외하면 월세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세보다 월세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 항목의 가계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까지 30~35% 수준이었다가 지난 1월 처음 40%를 돌파했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 물량을 월세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비와 청소·소독비 등을 포괄하는 ‘기타 주거 관련 서비스’ 지출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2분기 가구당 월 4만4378원으로 1년 전보다 8.9% 늘어났다. 2003년 1분기 2만939원이던 기타 주거 관련 서비스 지출은 2008년 1분기 3만원을 돌파한 이래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5%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들 항목에 상하수도 및 폐기물 처리, 연료비 등 전반적인 주거 비용을 포괄하는 ‘주거·수도·광열비’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분기 주거·수도·광열비는 월평균 26만91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역대 2분기 수치로는 가장 많다.

높아진 주거비 부담은 슈바베계수로도 알 수 있다. 슈바베계수는 가계 소비지출에서 주거비 부담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2분기 월평균 소비지출(240만3480원)에서 주거·수도·광열비 비중은 10.86%로, 역대 2분기 수치로는 가장 높았다. 슈바베계수는 식품비 비중인 ‘엥겔계수’와 함께 빈곤의 척도로도 쓰인다. 저소득층일수록 주거비 비중이 커지면서 주택 부담 능력도 떨어진다는 게 ‘슈바베의 법칙’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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