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SK이노베이션 등 국내기업도 23곳 참석
세계최대 셰일가스 매장 中 등 아시아 목소리 커져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는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빅샷’(거물)들이 총집결한다. 주요 국가의 에너지 관련 장관만 5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구에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세계에너지협의회 공동 주관으로 ‘에너지장관 라운드테이블’을 연다. 한국에서 열리는 에너지 장관급 회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굴지의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칼리드 알팔리 총재, 로열더치셸의 피터 보서 CEO, 러시아 가즈프롬의 알렉산드르 메드베데프 부회장, 제너럴일렉트릭(GE)의 스티브 볼츠 발전부문 대표 등 CEO 100여명을 포함해 60여개국 220여명의 에너지 전문가가 연사나 토론자로 참석한다. 총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포천이 선정한 세계 200대 기업 가운데 석유, 가스, 전기 등 40개 이상의 에너지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다”며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기업들이 총망라돼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 기업 국제기구 학계 등 총집결
알팔리 아람코 총재는 국내 에너지 업계에도 친숙한 인물이다. 2009년 총재에 오른 뒤 매년 한국을 방문해 국내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한국 기업들의 중동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아람코가 최대주주인 에쓰오일 관계자는 “알팔리 총재는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정유 및 플랜트 기술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조개껍질 로고로 잘 알려진 로열더치셸은 지난해 엑슨모빌을 제치고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기업에 올랐다. 이 기업을 이끄는 보서 CEO는 에너지 업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31년째 로열더치셸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09년부터 CEO를 맡고 있다.
돈 월렛 코노코필립스 부회장, 리처드 게란트 엑슨모빌 부회장, 독일 최대 전기회사인 에온(EON)의 요하네스 테이센 CEO, 마이클 슈스 지멘스에너지 CEO 등도 눈에 띄는 참석자다. 포브스가 올해 세계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사로 나선다. 에너지 산업 분석과 전망에서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비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들도 대거 가세한다. 에너지장관 라운드테이블에는 엘리자베스 디푸오 피터스 남아공 에너지부 장관, 마틴 쿠바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재를 비롯해 야세르 머프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재, 마리아 판데르후번 IEA 사무총장 등도 대구에서 머리를 맞댄다.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위상 확대
올해 총회에선 아시아 지역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셰일가스 매장 국가로 부상한 중국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국가에너지국(NEA)을 중심으로 장관급 대표단을 꾸려 참석한다. 조직위 측은 “중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단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대행사로 열리는 산업전시회에도 화웨이, 둥펑 등 4개 회사가 대형 부스를 차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이 세계 에너지 소비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공급뿐 아니라 수요에서도 큰손으로 떠오른 만큼 아시아 지역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겠다는 설명이다.
한국 기업들은 23개사가 참가한다. 한국전력과 SK이노베이션이 메인 스폰서 기업으로 활동하고 포스코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 SK가스 효성 두산중공업 등이 포함됐다.
에너지 강국 러시아의 면면도 화려하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에너지장관을 중심으로 가즈프롬(천연가스), 로즈네프트(석유), 러스하이드로(수력), 트랜스네프트(송유관) 등 에너지 국영회사 ‘빅4’가 총출동한다.
이 밖에 지난 4월 선임된 나카오 다케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등 지역별 개발은행 관계자들과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도 참가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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