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전성기' 렉서스, 질주본능…"독일차 독주는 우리가 막는다"

입력 2013-08-26 15:29  

연비·성능에 소비자 호응…가격 경쟁력도 충분
하이브리드 모델 대거 출시…올해 판매량 35% 늘어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올해 1~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높은 연비와 진일보한 주행 성능, 디자인을 앞세워 독일 프리미엄 3사의 공세 속에서 판매량을 큰 폭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렉서스의 대표 모델인 ES시리즈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수입차 중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하며 ‘강남 쏘나타’로 불렸다. 업계 안팎에선 렉서스가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을 무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렉서스, 연간 판매 5000대 돌파 전망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렉서스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31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0% 늘었다. 지난해 연간 4976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렉서스는 올해 5000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 판매량이 5000대를 넘기면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렉서스는 2003년 3772대를 팔아 처음으로 3000대 고지를 넘어선 뒤 이듬해인 2004년 5362대로 5000대 고지에 입성했다. 이후 2006년 6581대, 2007년에는 7520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008년부터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3사가 ‘클린 디젤’(연소 효율을 높여 연비를 향상시키고 배기가스 배출을 줄인 디젤 엔진 기술)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며 판매량을 급격하게 늘렸기 때문이다. 렉서스는 2010년 3857대까지 주저앉았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거 출시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현재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플래그십 세단인 LS 600hL과 스포츠세단 뉴 제네레이션 GS 450h,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450, 렉서스 ES의 첫 하이브리드인 ES 300h, 해치백 모델 CT 200h 등 총 5종이다.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 독점

올해 1~7월까지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실적은 182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1대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8%나 증가한 수치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이기도 하다. 올 1~7월 렉서스 전체 판매 실적(3109대)의 58.8%를 차지한다. 판매 호조를 이끈 주인공은 지난해 9월 출시된 ES 300h다. 16.4㎞/의 복합연비와 최고출력 203마력, 가솔린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 주행 성능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출시 100일 만에 1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6~7년 전 ‘강남쏘나타’가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변신한 것이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판매실적은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이다. 올 상반기 수입차 시장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대수 3002대 중 렉서스와 도요타 하이브리드 모델(2849대)의 점유율이 94.9%에 이른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디젤보다 조용하고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ES300h를 선봉장으로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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