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김종훈 의원 질문에 어물쩍 넘긴 윤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이날 옛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으로 한경밀레니엄포럼 회원인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박근혜 정부가 부처 조직개편을 통해 통상업무를 외교부에서 떼내 산업부로 이관한 데 따른 앙금이 김 의원에게 남아 있는 듯했다. “산업계를 관장해온 산업부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지나치게) 산업 보호 측면을 생각하다 보면 과감한 개방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산업계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어 (산업계 이해에 치우칠 수 있다는 오해를 살까봐) 행동하기 쉽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산업계가 돌아가는 동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상대국과 협상할 때는 정확하게 집어서 (산업 측면의) 실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의 까칠한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기간 때 한·중 FTA를 온 국민의 갈채 속에 체결하고 싶다고 했지만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거나, 체결까지 시간이 걸리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꼬집었다. 한·중 FTA 체결로 농업과 중소기업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윤 장관은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중소기업과 농업이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시각에서 대통령이 말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산업부가 통상업무를 가져오기 위해 벌인 ‘작전’까지 공개했다. 그는 “당시 지식경제부는 (산업부로의 통상업무 통합을 앞두고)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상무부로 통합될 것이라는 자료를 국회의원들에게 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명백하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고 해명을 요구했다.
윤 장관은 이 대목에선 어물쩍 비껴갔다. “USTR 자료가 어떻게 나갔는지 잘 모르겠다”며 “USTR과 상무부가 당분간 통합은 안 될 것 같다”고 웃어넘겼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은행이자보다 3배 수익으로 알려진 호텔식 별장]
박진영, 美서 '적자'나더니 99억을…충격
"오빠! 용돈 600만원씩 줄거지?" 다짜고짜…
류시원 아내에게 친형이 무섭게 내민 칼은…
女배우, 부모님 몰래 '초고속 결혼'하더니…
'성상납 의혹' 맹승지, 황당하다더니 끝내…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