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희 기자] 영화 ‘관상’에서 배우 이정재가 수양대군으로 출연한다.
9월11일 개봉하는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 제작 주피터필름)의 주연배우 이정재가 기존 여러 작품 속에 그려진 수양대군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수양’ 을 탄생시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90년대 말 방영되었던 드라마 ‘왕과 비’부터 최근 ‘공주의 남자’까지 조선의 7대왕인 세조, 즉 수양대군 캐릭터는 다수의 사극 작품을 통해 꾸준히 다루어져 왔다. 특히 임동진, 김영철 등 주로 중년 배우들이 수양대군 역을 도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극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처럼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중년의, 카리스마 넘치는 수양대군의 이미지는 이제 이정재로 불릴 예정이다. ‘관상’에서 이정재가 왕이 되려는 야망가 ‘수양대군’으로 변신,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를 재창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극중 ‘수양대군’은 어린 조카 단종을 없애고 권력 찬탈로 조선의 새로운 왕의 꿈꾸는 야망 가득한 인물.
이번 작품에서 이정재는 권력을 향한 욕망을 감추지 않는,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수양대군’을 그려내기 위해 표정부터 발성, 동작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재림 감독은 “야망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야망이 결코 천박하지 않고 태생적인 품위가 묻어 나오는 인물, 새로운 수양대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한 수양대군의 모습은 영화 ‘하녀’에서 보았던 주인 남자 ‘훈’을 연기한 배우 이정재를 떠올리게 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정재 역시 평소 수양대군이 사냥을 즐겼다는 역사적 기록에서 착안, 얼굴에 거친 상처를 표현하는 등 ‘수양대군’을 자신만의 연륜과 창의로 재해석해냈다. 이처럼 충무로 대표 명품 배우 이정재가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수양대군’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기존에 보았던 ‘수양대군’과는 차별된 새로운 인물을 탄생시킨 이정재의 연기로 기대를 모으는 ‘관상’은 오는 9월11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사진출처: 영화 ‘관상’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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