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피니셔
기초 화장에 한 단계 더 추가…맨 얼굴로도 윤이나는 피부
에어쿠션XP·남성 에센스
고소영 장동건 모델 써…잇달아 매출 대박 행진
아모레퍼시픽이 올 들어 선보인 신제품들이 경기 불황 속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는 ‘대박 상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는 것. 화장품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 이런 성과를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선크림을 흘러내리지 않도록 팩트 형태로 담은 ‘에어쿠션’, 기초화장 마지막 단계에 발라 얼굴빛을 살리는 ‘피니셔’ 등 혁신적 기술력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높다는 평가다.
○세상에 없던 새 화장품 창조
설화수 ‘미안 피니셔’(9만원)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화장품 영역을 개척해 주목받은 제품이다. 지난 4월 출시돼 한 달반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설화수 신제품 중 최단 기간 100억원 돌파 기록이다.
기초화장의 맨 마지막 단계에 사용한다는 뜻에서 피니셔(finisher)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국 여성들은 보통 에센스, 스킨, 로션, 크림 순으로 기초화장을 하는데 여기에 한 단계를 더 추가한 것이다. 이전 단계에 바른 화장품의 효능을 극대화해 주고, 맨얼굴로도 하루 종일 윤이 나는 피부를 완성해 준다는 점을 내세웠다. 녹차와 인삼 성분을 조화시킨 녹삼효 성분이 보호막을 만들어 피부를 코팅한 것처럼 보호해 주는 원리다. 설화수 측은 “아침에는 메이크업이 잘 받는 생동감 있는 피부를, 밤에는 메이크업을 지워도 윤기 나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여심 잡은 고소영 에어쿠션
아이오페가 기존 에어쿠션을 개선해 새로 내놓은 ‘에어쿠션 XP SPF50+/PA+++’(4만원대)도 지난 4월 출시 이후 한 달 뒤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아이오페가 2008년 처음 개발한 에어쿠션은 액체 상태였던 선크림을 팩트에 담아 흐르지 않게 만든 신유형 화장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선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색조제품을 하나에 담은 올인원(all-in-one) 제품이다.
에어쿠션 XP에는 피부의 촉촉함을 높여주는 ‘미네랄워터 XP’ 성분과 탄력을 개선하는 ‘시베리아 펩타이드’ 성분을 넣었다. 자외선 차단과 미백 기능에 주름 개선 효과까지 더해졌다.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에 신규 고객 유입까지 더해져 출시 한 달 만에 1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배우 고소영 씨가 에어쿠션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직접 제품을 사용하는 동영상도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매장에선 “고씨가 쓰는 에어쿠션은 어떤 타입의 몇 호 제품이냐”는 문의가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남심 잡은 장동건 에센스
아이오페 ‘맨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4만2000원)은 지난 2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스킨 대신 쓸 수 있는 남성용 에센스로, 배우 장동건 씨의 광고로 화제를 모았던 제품이다. 이 회사 다른 에센스 제품의 1년치 판매량을 단 3주 만에 따라잡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에는 아이오페가 독자 개발한 ‘바이오 리독스’ 성분이 91.7% 들어있다. 잦은 면도,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는 남성 피부의 생기를 끌어올려 3일 안에 투명하고 활력 넘치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는 설명이다.
에센스의 핵심 기능인 피부 컨디션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은 물론 애프터셰이브와 스킨의 기능까지 한 번에 담은 올인원 제품이다. 여러 종류의 화장품을 바르는 것을 귀찮아하는 남성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송진아 아이오페 브랜드매니저는 “올 들어 아이오페 남성 라인의 매출이 전년 대비 2배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히트상품”이라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아이오페의 여성용 에센스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 역시 작년 8월 출시된 지 1년 만에 매출 500억원을 넘어섰다.
입술에 포인트 '립 메이크업'으로 가을여신 돼볼까
라네즈, 송혜교가 추천하는 올가을 메이크 업 트렌드
올가을 여성들 사이에서는 피부는 깨끗하게 표현하면서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립 메이크업’의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보습력이 뛰어나면서도 선명한 원색의 립스틱을 활용해 신비롭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색상으로는 매년 이맘때쯤 유행해 온 레드(빨간색), 버건디(진한 자주색), 마젠타(푸른기가 도는 자홍색)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라네즈는 색감과 광택을 크게 높인 ‘세럼 인텐스 립스틱’(2만5000원대)을 가을 주력 제품으로 내놨다. 세럼(영양·수분 농축액) 성분이 35% 들어있는데, 립스틱을 바를 때 이 성분이 터져나와 바르는 느낌이 부드러운 점이 특징이다. 플래시 핑크, 트윙클 코랄, 플레어 마젠타, 루미너스 레드 등 20가지 색상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여배우들이 많이 사용하는 마젠타 색상의 립스틱으로는 과감하고 화려한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이 색상의 립스틱을 쓸 때는 눈매에 은은한 베이비 핑크 색상을 얇게 펴 바른 뒤 카키 색상으로 음영을 더해주는 게 좋다.
당당하고 세련된 ‘도시 여자’ 이미지를 연출하려면 강렬한 레드 립스틱이 잘 어울린다. 립스틱을 바른 뒤 면봉 등을 이용해 입술 경계선을 흐릿하게 하는 블러(blur) 효과를 주면 입술의 볼륨감이 살아난다. 눈가에는 반짝이지 않는 무채색 아이섀도를 선택함으로써 더욱 절제된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
‘여신’ 이미지를 원한다면 핑크 립스틱이 제격이다. 우선 깨끗한 얼굴빛을 잡아주기 위해 쿠션 파운데이션을 얇게 톡톡 발라주고, 베이지 또는 브라운 아이섀도를 활용해 눈가에 음영을 준다. 이어 은은한 핑크빛 블러셔를 뺨에 가볍게 발라 청순한 느낌을 강조한다. 핑크 립스틱은 입술 안쪽을 중심으로 바른 뒤 역시 면봉 등을 사용해 블러 효과를 준다.
‘옆집 소녀’ 같은 청순하고 풋풋한 느낌을 내는 데는 코랄(살구빛) 색상을 추천할 만 하다. 피부색은 최대한 깨끗하게 연출한 뒤 은은한 골드 브라운 색상의 아이섀도로 눈매를 깊게 표현해 준다. 애교살에 밝은색의 아이섀도를 덧발라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오렌지 계열 블러셔를 더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춰준 뒤 코랄 색상의 립스틱을 바른다. 안쪽에 진한 레드 립스틱을 살짝 덧발라 주면 입술 안쪽에서 물이 든 듯한 보다 자연스런 느낌을 만들 수 있다.
라네즈는 이와 함께 4색 멀티 섀도 ‘라네즈 퓨어 레디언트 섀도우’(3만원대)와 혈색을 생기 있게 만들어 주는 블러셔 ‘라네즈 퓨어 레디언트 블러쉬’(2만8000원대)도 함께 출시했다.
라네즈 측은 “올 가을·겨울에는 결점 없이 완벽하게 표현한 피부 위에 선명한 원색 입술을 대비시켜 시크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메이크업이 대세”라며 “강렬한 색상을 활용한 립 메이크업은 계절의 변화를 가장 손쉽게 표현할 수 있어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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