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교육계에서 문·이과 구분을 없애는 완전 융합안을 논의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입제도 발전 방안 연구위원회에서도 문·이과 완전 융합안을 두고 격렬한 찬반 토론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문·이과를 통합한 융합 인재를 기르는 것이 세계적인 조류인 데다 창조경제를 이끌 인재 양성이라는 현 정부의 국정 과제에 비춰 보면 최종안이 나오는 10월까지 완전 융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이날 대입개선안을 발표하며 “지금 우리 고등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를 생각하면 적어도 이 시점에서 수능 문·이과 통합문제를 공론화할 만하다”고 말했다.
문·이과 완전 융합안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한국사를 문과와 이과 구분 없이 같은 문제로 치르는 방식이다. 수학은 문과 수준인 현행 수학 A형에 맞춘다. 사회는 사회 및 지리교과 내용 요소를 포함한 공통사회 성격의 ‘사회’, 과학은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내용 요소를 포함한 융합 과학인 ‘과학’ 과목에서 출제한다. ‘사회’ 과목은 교과서 개발 단계로 내년부터 고교에 적용하며, ‘과학’ 과목은 2011년 교과서가 개발돼 일부 고교에서 활용하고 있다.
현행 골격 유지안은 국어와 영어는 단일 시험으로 출제하되 수학은 문·이과형으로 나누는 방안이다.
문·이과 일부 융합안은 국어와 영어는 단일 시험으로 내되, 수학은 공통 과목에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중 1과목을 추가로 선택한다. 탐구는 문과생은 사탐 2과목+과탐 1과목, 이과생은 과탐 2과목+사탐 1과목을 선택한다. 문·이과 일부 융합안은 탐구영역에서 문·이과 상대 영역의 시험을 추가하는 것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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