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반등행진 왜?

입력 2013-08-27 17:25   수정 2013-08-27 23:34

종목워치

자회사 美 밥캣 실적호전…中시장 부진 상쇄 기대감



두산인프라코어의 핵심 자회사 밥캣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적자 수렁을 벗어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주가 반등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진한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단기 급등한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도 많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7일 전날보다 250원(1.77%) 떨어진 1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사흘 만에 7.6% 급등하면서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지난 6월25일 1만300원을 저점으로 꾸준히 반등해 이날까지 34.95% 올랐다.

자회사 밥캣이 미국과 유럽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서 중국시장의 부진을 상쇄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졌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밥캣이 유럽 시장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중국 굴삭기 시장이 바닥을 다졌다는 공감대가 생겼다”며 “밥캣 실적 호조로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에서 미국·유럽 실적이 중국보다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밥캣만 믿고 가기에는 중국이 여전히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밥캣이 선전한다 해도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회복하지 못한다면 두산인프라코어의 미래에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25일까지 두산인프라코어 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최저 1만1300원에서 최고 1만7000원 사이다. 이 기간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상승했는데도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두 곳뿐이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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