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는 3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인 ‘희망버스’ 집회를 불허했다.
27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의 정규직화를 지원하기 위한 희망버스 측은 울산지역 3개 경찰서에 31일 19곳에서 5000명이 집회하겠다는 신고를 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 울산공장을 관할에 두고 있는 동부경찰서는 현대자동차 출고센터,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현대차 울산4공장 정문, 현대차 문화회관 등 4곳에 대한 집회를 금지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희망버스 측에 통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집회장소에 대해 현대차가 먼저 집회신고를 했고, 지난달 희망버스 집회 때 심각한 폭력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에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집단적인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으로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나 시위’를 경찰이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희망버스 측은 현대차 울산공장 주변 집회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희망버스 관계자는 “불법행위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회를 금지할 이유가 없다”며 “집회신고를 다시 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보완통고가 아닌 금지통고인 만큼 다시 신고를 하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중부경찰서 집회신고는 ‘집회 장소를 변경하거나 참석 인원을 축소해 달라’는 보완통고가, 남부경찰서 신고는 그대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서 관할 희망버스 집회장소는 하이마트사거리, 효문사거리, 중앙동 뉴코아아울렛, 중부소방서 사거리, 화봉사거리 등 5곳이다. 남부서 관내에는 울산대공원 동문, 삼산동 스타벅스 앞, 달동 문화예술회관, 목화예식장 등 10곳에 이른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은행이자보다 3배 수익으로 알려진 호텔식 별장]
▶ 잊혀져가는 단어 노동계 '夏鬪'
▶ 현대차 前노조간부 '취업 장사'…자녀 채용 미끼로 1억원 챙겨
▶ [사설] 이 판국에 또 파업하겠다는 현대차 노조
▶ "파이프 든 외부세력이 발레오 조합원 협박"
▶ 서울시 공무직 노조 첫 단체교섭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