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이 기업 경쟁력] 현대건설, 이주여성 자립지원…결식아동 도시락 제공

입력 2013-08-28 06:59  


인사 시즌만 되면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대표 정수현) 사옥에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도자기에 담긴 작은 난(蘭)부터 1m짜리 분재까지 수백 개의 다양한 화분이 진열된다.

이 회사 임직원들이 받은 승진 축하용 난 등을 자발적으로 기증해 ‘이웃사랑 나눔장터’를 펼치는 현장이다. 나눔장터를 통해 판매된 수익금은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와 재활비용으로 사용된다.

현대건설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총 2563건의 사회봉사활동을 벌였으며 임직원 1만4060명이 총 3만9135시간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봉사활동의 종류는 다양하다. 수년 전부터 승진 축하 난 등을 기증받아 사내 경매를 통해 소외계층을 돕고 있으며 매월 월급 끝전을 모아 기금을 마련하는 ‘Happy Tomorrow’ 급여 끝전 모으기 캠페인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제결혼한 국내 이주여성들의 자활을 돕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경기 남양주시 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에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교육 및 가정생활 상담,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다문화 카페’와 기존 복지센터의 수납공간을 교육센터로 리모델링한 ‘샬롬장터’를 완공했다. 현대건설 임직원은 2010년 1년간 모은 급여 끝전 모금액 가운데 2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방학 기간 중 학교 급식 중단으로 끼니를 거르는 결식 아동을 위한 ‘희망도시락 나눔 활동’과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 저소득층 아동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아동도서 기증’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각종 사회공헌활동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필리핀, 카자흐스탄, 베트남, 방글라데시, 모잠비크, 케냐 등지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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