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셀렙샵, 해외 유명 브랜드 집에서 쇼핑…'효자방송' 부상

입력 2013-08-28 06:59  

스타일리스트 중심 패션 전문프로그램

론칭 첫 해 34억 매출…3년 만에 700억 달성
현재 1분당 1000만원 주문




셀렙샵은 CJ오쇼핑이 2009년 11월 홈쇼핑 업계에서 처음 론칭한 스타일리스트 중심의 패션 전문프로그램이다.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상품 기획부터 방송 진행까지 프로그램의 모든 단계에 관여하는 형태다.

셀렙샵이 처음 방송됐던 2009년 당시 홈쇼핑 패션방송은 다량의 저가 상품을 선보이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셀렙샵은 국내 최고 수준의 스타일리스트, 해외 디자이너, 국내 신예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최신 유행 패션 아이템을 한정수량으로 선보이며 기존 홈쇼핑 패션방송의 포맷을 바꿨다.

특히 상품을 직접 기획한 스타일리스트가 방송을 진행함으로써 상품에 대한 설명이 풍부해졌다. 제품의 코디법과 상황에 맞는 스타일링 방법, 최신 패션 정보까지 제공해줘 소비자들의 만족도와 방송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육성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셀렙샵을 통해 소개된 대표 신예 디자이너는 크리스한, 고태용, 최범석, 이도이, 최지형, 박승건 등이다. 이들은 셀렙샵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대중에 알릴 수 있었다.

셀렙샵은 상품을 직접 기획하거나 디자이너와 연계한 다양한 스타일의 아이템을 한정수량으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쌓았다. 또 패션 아이템에 관심이 많은 20~30대 남성 고객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이며 신규 고객층의 유입 창구가 됐다. 평균 40세였던 홈쇼핑 패션방송의 연령대를 5~10세가량 낮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셀렙샵이 인기를 끌자 다른 홈쇼핑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윤정 CJ오쇼핑 트렌드사업부장은 “프로그램의 본질인 상품력까지 따라잡으려면 몇 년의 간극이 존재한다”며 “기존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상표(PB) 상품 개발과 국내외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 셀렙샵만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셀렙샵은 론칭 첫해 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20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분당 주문금액도 평균 1000만원이 넘는다. CJ오쇼핑의 대표적인 ‘효자방송’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셀렙샵은 론칭과 동시에 더가이, 디어젠틀맨 등을 선보였고 2010년에는 지에티튜드 등의 자체상표 브랜드를 내놓았다. 이 밖에 아쉬, 마나스, 프리티발레리나스 등 해외 유명브랜드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TV 속의 꼬르소꼬모’라고도 할 수 있는 셀렙샵은 의류를 비롯해 가방과 신발, 액세서리 등 패션 리더를 위한 각종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전 세계의 패션 중심지를 가보지 않고도 TV 앞에 앉아서 쇼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최 사업부장은 “셀렙샵은 고객에게 가장 트렌디한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신진 디자이너 발굴과 해외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해 글로벌 무대에 대한민국의 패션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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