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생존을 위해서는 매출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고정비용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불황기 생존전략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승승장구하는 브랜드가 있다. 수제 직화 불닭발 전문점 '본초불닭발'이 그 곳.
불닭발은 임대료가 저렴한 동네상권에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서민 아이템이다. 점포가 클 필요도 없다. 주5일 근무가 정착된 요즈음, 주말에는 오피스상권보다 주택가상권에 고객이 더 많다. 평일 저녁에도 집 근처에서 가볍게 소주 한 잔 하려는 수요가 많다.
본초불닭발은 세척과 조리가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불닭발에 특화, 골목상권에서 치킨, 족발, 삼겹살 등 이미 과당경쟁에 빠져 있는 유사 업종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본사에서 닭발을 세척, 손질한 후 양념까지 해서 진공 포장해 완제품 형태로 각 가맹점에 공급하기 때문에 가맹점은 진공 팩을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넣고 4~5분 간 데우기만 하면 된다.
닭발 외에 날개, 가슴살, 오돌뼈 등 다른 모든 메뉴도 본사에서 100% 조리한 후 완제품 형태로 납품하기 때문에 조리가 쉽다. 이러한 원팩 시스템이 있으니 가맹점은 주방에 많은 직원을 둘 필요가 없다. 본초불닭발은 점포의 고정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포비와 인건비를 모두 대폭 줄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업체는 위생과 품질도 도심상권에 있을법한 전문점 수준으로 맞췄다. 100% 국내산 닭발만을 사용하며 자체 생산시설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직접 불에 구워 만든다. 숯불 향을 내기 위해 목초액을 첨가하는 일반 업체들과 달리, 불 위에 화산석의 일종인 현무암을 얹어 구워내 불 맛을 살린다. 현무암은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방출해 피로회복에도 좋고, 항균과 탈취작용도 뛰어나 닭발의 잡냄새 제거에도 탁월하다.
또한 일반 닭발집이나 음식점에서 매운 맛을 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캡사이신을 일절 섞지 않고, 국내산 고춧가루와 9가지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양념을 만든다. 중독성 있는 매콤한 양념 맛 덕분에 미용,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젊은 여성고객들이 많다. 이들을 흡수하기 위해 인테리어도 허름한 닭발집 분위기에서 벗어나 밝고 깔끔한 주점 분위기를 냈다.
닭발 외에 다양한 메뉴를 결합해 가맹점 매출 극대화를 꾀한 것도 주요한 특징이다. 통뼈 닭발과 무뼈 닭발 메뉴를 비롯해 닭 순살과 가슴살, 오돌뼈, 닭 날개 등을 갖췄고 닭발을 싫어하는 고객을 위해 불닭, 불족발, 그리고 닭가슴살과 주꾸미로 만든 닭가슴살매콤해물만두 등 신메뉴도 개발했다.
본초불닭발은 기존에 동네상권에서 치킨, 호프 등 경쟁이 치열한 업종의 점포를 운영하던 점포주가 리모델링 창업하기에 적합하다. 기존 단골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치킨 등 메뉴를 유지하면서 본초불닭발을 결합하면 경쟁도 낮추고 매출도 다각화할 수 있는 것.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본초불닭발 본사는 리모델링 창업을 희망하는 점포주에게 인테리어 교체 부담을 최소화 해준다. 기존 간판을 유지하면서 메뉴만 본초불닭발로부터 납품받을 수도 있고, 간판을 본초불닭발로 바꾸더라도 기존 인테리어와 테이블, 의자 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이 업체는 현재 전국 300여 개 점포에 닭발을 공급하고 있다. 기존 메뉴에 본초불닭발의 닭발 메뉴를 추가함으로써 매출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아예 본초불닭발 간판을 걸고 있는 가맹점도 20여 개 된다.
본초불닭발은 자매 브랜드로 산오징어전문점 '오징어와 친구들'도 운영하고 있다. 싱싱한 산오징어를 이용한 회, 볶음, 통찜, 순대, 튀김을 비롯해 광어, 쭈꾸미, 전복, 낙지, 멍게 등 동네상권에서 운영하기 적합한 서민형 메뉴들을 갖췄다.
본초불닭발과 오징어와 친구들을 운영하는 방승재 대표(45)는 "10여 년간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면서 생계형 창업자들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생계형 창업자들이 소자본으로 창업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창업 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은행이자보다 3배 수익으로 알려진 호텔식 별장]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