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닥터’ 주원, 소아외과 서전 위해 한 걸음씩 성장…‘뭉클’

입력 2013-08-28 13:37  


[최송희 기자] 배우 주원이 자신의 꿈인 소아외과 서전(surgeon)이 되기 위해 한걸음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8월27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에서는 박시온(주원)이 순수하고 따뜻한 인간성으로 다른 이들을 공감시키며, 자신도 마법처럼 ‘성큼’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졌다. 남다른 사회성 탓에 소아외과 사고뭉치로 전락했던 박시온이 사회와 스스로 부딪혀나가며 감동적인 변화를 시작하고 있는 셈이다.

극중 계략에 의해 고향으로 돌아갈 뻔 했던 박시온은 은옥(유해정)의 난동에 책임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다시 소아외과로 돌아오게 됐던 상황. 박시온의 소아외과 복귀에 누구보다 기뻐하던 차윤서(문채원)는 김도한(주상욱)을 비롯해 의국원들에게 입국식을 제안했고, 박시온은 먹고 싶은 것을 말하라는 질문에 “술 마시고 싶습니다”라는 의외의 대답을 안겼다.

이어 박시온은 차윤서, 한진욱(김영광), 남주연(진경), 조정미(고창석)등과 술집 ‘도서관’에서 술을 마시며 회포를 풀고, 노래방에서 춤을 추며 노래까지 불렀던 것. 함께 나누고 즐겁게 어울리며,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가동한 박시온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또한 박시온은 비용 때문에 처방이 중단된 은옥이를 위해 그동안 모은 돈으로 병원비를 대납하는 모습으로 눈시울을 젖어들게 만들었다.

박시온은 “은옥이 병원비, 어릴 때 모아둔 제 장애아동수당입니다. 한 달에 삼각 김밥과 샌드위치 40개, 버스카드 8만원 충전만 하면 돈 필요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저보다 불쌍한 사람 도와야 합니다”라며 기특한 모습을 보였던 상태. 이에 차윤서는 “너…어른인데 어른답다”라며 박시온의 따뜻한 면모에 각별한 칭찬을 전했다.

무엇보다 박시온은 통증으로 인해 심하게 고통스러워하는 규현이의 침대를 붙잡고 옮기려다 순간 고민하며 손을 뒤로 빼는 등 이전과 확연히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빨리빨리 해야 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주변 상황은 전혀 고려 없이 아픈 환아를 고치려는 데에만 급급했던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행동이었던 것. 사회 속에서 어우러지며 터득한 사실을 인지하게 시작하는 박시온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안방극장을 감동케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엔딩부분에서는 수술을 하면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는 좌절감에 투신을 시도하려는 규현을 보고 당혹스러워하는 박시온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무와도 말을 하지 않고 음악도 없는 mp3를 이어폰으로 듣고만 있던 규현에게 동질감을 느꼈던 박시온이 과연 규현이를 옥상에서 내려오게 할 수 있을 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사진 출처 : KBS2 ‘굿 닥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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