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낮 이석기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부정선거의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초유의 위기에 몰린 청와대와 해체 직전의 국정원이 유신시대의 용공조작극을 21세기에 벌인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의 범죄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촛불의 저항'이 거세지자 촛불시위를 잠재우려는 공안탄압"이라면서 "정당 해산을 들먹이며 진보세력을 말살하려 했던 집권세력의 정권유지 전략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것은 진보당에 대한 탄압에 머무를 일이 아니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 모두를 '종북'으로 몰았듯이 모든 민주세력을 내란범죄자로 지목하고 압살해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원 독자적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당연히 청와대나 박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것이 진보당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조직원 100명에게 총기 준비를 지시했다'는 내용이 국정원 주장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데 대해 "내란죄 자체에 대해 조금도 동의할 수 없는 마당에 그 아래 붙은 조그만 사실 하나하나에 대해 저희가 확인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 의원에 대해 자택 및 사무실 압수수색 뿐 아니라 신체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해 발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대변인은 "(국정원 직원들이) 이 의원에 대해 처음에는 압수수색만 이야기하다가 신체 압수수색 이야기도 나와 신체압수수색(영장 발부)까지 확인했다"면서 "체포영장 관련해서는 본인이 없기 때문에 얘기해줄 수 없다는 게 국정원의 공식입장"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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