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남 창원시 풀만호텔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한국수출입은행 공동 주최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공공자전거 시스템 구축지원사업 워크숍’. 네팔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아·태지역 7개 국가 공무원과 국내외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석한다. 창원시가 운영하는 창원공영자전거 ‘누비자’의 시스템에 대해 배우고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ADB 관계자는 “한국정부와 함께 개발도상국 원조사업으로 아·태지역 국가에 공공자전거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누비자가 아·태지역의 공공자전거 보급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공영자전거 ‘누비자’가 운영 5년 만에 해외진출 길이 열리고 있다.
○창원시민 25만명이 이용
2008년 10월 개통한 누비자는 창원시가 12억원을 들여 자전거터미널(무인대여소) 20곳, 자전거 430대로 출발했다. 누비자는 공영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으로 시민이 자전거를 소유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자전거에 위치추적장치(GPS)를 달아 분실 우려를 없앴고, 회원이면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상황관제실에서는 자전거터미널별로 실시간 관리와 제어가 가능하다.
이런 장점으로 누비자는 해를 거듭하면서 이용이 늘고 시스템도 확대됐다. 개통 당시 430대였던 자전거 수는 개통 5년 만인 8월 현재 5146대로 늘었고 자전거터미널 수는 20곳에서 241곳으로 확대됐다. 회원 수도 1500여명에서 25만여명으로 늘어 창원시 인구(110만명) 4명 중 한 명이 회원인 셈이다. 하루 이용횟수는 평균 2만8000여회이며 누적 이용횟수는 1704만여회, 운행거리는 9393만㎞다.
정성철 창원시 생태교통과장은 “누비자에 들어간 사업비는 147억원이지만 시민들의 이용으로 에너지 절감비용은 171억원에 달하고 이산화탄소도 1만9725t 감축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인프라·제도 ‘성공비결’
누비자의 성공에는 제도 마련과 인프라 구축을 꼽을 수 있다. 시는 누비자 도입 전인 2007년 자전거 이용정책의 지원 근거가 되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조례를 제정했다. 2008년에는 전국 최초로 전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자전거 보험에 가입하고 자전거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2010년에는 운영·관리권을 공기업인 창원경륜공단으로 넘겨 전문성을 높였다.
시는 또 자전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거지역과 창원공단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3개 노선 12.65㎞를 정비했고,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5.4㎞도 조성했다. 2011년에는 전국 최초로 자전거 전용신호등을 만들었다. 자전거도로도 옛 마산시와 진해시가 창원시로 통합된 이후 기존 자전거도로 전체 구간을 347.㎞에서 472.22㎞로 확대 정비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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