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정수기 품었다…LG '조성진 냉장고'

입력 2013-08-28 17:11   수정 2013-08-28 23:03

이런 냉장고는 처음이G?…트롬 신화 '세탁기 박사'의 첫 작품

스마트 가전'G프로젝트'
렌털·전기료 줄이고 주방 공간도 넓게 활용
용량 855ℓ가격 340만원




“냉장고는 현재의 내용물로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제안합니다. 결정하면 광파오븐으로 연계해 요리를 하죠. 원하는 시간에 집 밖에서 세탁기를 작동할 수 있습니다. 내년이면 선보일 스마트 통합 가전의 모습입니다.”

‘세탁기 박사’로 통하는 조성진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사장)이 내놓은 첫 번째 G프로젝트 냉장고의 콘셉트는 미래를 염두에 둔 융합이다. 시원한 냉장고의 이미지를 전하기 위해 주방 한켠에 따로 있던 얼음 정수기를 냉장고에 넣었다.

조 사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디오스 정수기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냉장고의 냉기 손실 없이 깨끗한 물을 만드는 정수 기능까지 갖췄다”며 “LG전자의 독보적인 리니어 컴프레서(압축기)와 고효율 진공단열재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세탁기 1등 DNA를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냉장고를 선보인 것이다. 조 사장은 LG전자에 입사해 지난해까지 36년간 세탁기만 파고들었다. 세탁기사업부장 시절에도 살균에 다림 기능을 추가한 스타일러로 새로운 융복합 가전 장르를 개척한 바 있다.

이번 신제품은 정수기가 냉장고의 냉동문에 부착돼 있다. 별도의 정수기 공간이 필요없어 주방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고 각각을 따로 구입할 때보다 비용도 절감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구입비는 일반 정수기 렌털비를 고려할 때 14%, 전기료는 19%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냉장고는 세탁기보다 에너지 절감 기능이 더 중요하다”며 “리니어 컴프레서의 강점을 살려 전력 손실을 막고 소음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수기엔 3단계 안심필터와 스테인리스 저수 탱크가 탑재돼 깨끗한 정수가 가능하다. 일반 정수기처럼 두 달에 한 번 방문하는 헬스케어 매니저로부터 위생적인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냉장고 용량은 855ℓ로 쉬크블랙, 쉬크화이트 2종으로 출시된다. 제품 출고 가격은 340만~400만원, 정수기 케어서비스는 월 1만8900원이다.

LG전자는 정수기냉장고를 다음 주 국내에서 출시한 뒤, 주요 국가로 판매 지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후 정수기 수요가 높은 인도, 중국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현지의 전압과 생활습관, 문화 등에 맞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올 하반기 세계 가전 시장 전망이 밝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에는 3%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는 브라질, 인도, 터키 등 신흥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1~2%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올 초 공언한 2015년 생활가전 세계 1등이라는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매출이나 시장지배력, 브랜드 등 3개 축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올 상반기 세탁기 사업은 목표치를 앞섰고 냉장고는 목표 수준 정도이며 오븐은 미국에서 지난해 대비 150~200%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대로라면 2015년 글로벌 가전 1등 달성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전자와 냉장고 용량을 둘러싼 법정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한 데 대해서는 “서로 좋은 이미지를 위해 화해의 악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LG전자 제품 중 최대가 910ℓ인데 더 늘리면 설치에 제약을 받는다”며 “용량 경쟁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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