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휴식의 섬으로 각광
폭염으로 지긋지긋했던 여름이 지나갔다. 성수기 피서를 못 갔다면 도심 속 힐링 패키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실제로 최근 들어 늦더위 피서를 위해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에선 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Urban Island)’가 입소문을 타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라호텔이 올해 새롭게 단장한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는 성수기인 8월 초보다 요즘 더 많은 휴가객이 몰린다. 수영·선탠(태닝)뿐 아니라 아웃도어 다이닝, 아웃도어 바(Bar), 럭셔리 카바나 등을 설치하면서 ‘아웃도어 라이스프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온수풀과 자쿠지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사계절 온수풀은 국내 최초다.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숲과 남산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 휴식의 섬’인 셈이다. 자연과 더불어 계절감을 느낄 수 있고 아늑한 분위기로 복잡했던 머리를 식힐 수 있다.
정기명 신라호텔 마케팅담당 지배인은 “극성수기를 피해 바캉스를 즐기려는 20~30대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휴가와 힐링을 함께하는 트렌드가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텔에 따르면 낮에는 힐링, 밤에는 파티를 즐기는 차별화된 바캉스 콘셉트가 인기다. 여름은 지나가지만 바캉스는 연중 계속되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정 지배인은 “9월도 예약률이 높은 시즌”이라며 “추석시즌 가을 패키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년층 직장인이나 맞벌이 부부, 20~30대 스마트한 고객들이 명절을 활용해 심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길 원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가을 패키지는 어번 아일랜드를 연계한 1박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유난히 긴 연휴인 이번 추석 기간, 온수풀 등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는 예약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호텔 측은 “건강을 위한 휴식은 꼭 많은 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몇 년 새 도심 속 야경을 즐기며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 등으로 힐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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