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게임업계는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처럼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바다 한가운데에서
NHN 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8월 29일 경기도 성남 판교의 신사속 플레이뮤지엄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는 3가지 핫 이슈가 있었다.</p> <p>이은상 신임 대표가 직접 분할 취지와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을뿐만 아니라 정우진 디렉터가 신규 라인업을 소개하고, 김승언 이사가 새로운 브랜드인 '토스트(TOAST)'를 깜짝 발표 했다.
행사는 이은상 대표를 '새로운 배의 선장'으로 소개하는 재치 넘치는 동영상으로 시작했다. '8월 1일 글로벌 게임 회사를 향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배의 운항 계획은 잠시후 선장이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전하며 이은상 대표가 분할 취지와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p> <p>■ '결혼 승낙을 받는 느낌이다'</p> <p>이 대표는 '정말 게임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모바일 시대는 이제 게임 유저들을 오락실도 아니고, 집도 아니고 '내가 있는 곳'이 게임을 하는 공간으로 바꾸었다. 혁명적인 변화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p> <p>이어 '게임 사업은 이제 새로운 기회에 직면했다. 내부적으로 기존 포탈에게 주어지는 규제와 게임에게 주어지는 규제가 중첩되는 것도 있었고, 이에 따라 의사결정이 복잡해졌으며,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다는 판단을 했다. 따라서 게임 사업에 조금 더 집중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NHN 엔터테인먼트로 분할한 이후, '게임 중독 예방법', '게임 셧다운데', '사행성'에 대한 게임 관련 리스크에 집중을 하며, 일본, 미국, 싱가폴과 지사를 설립 예정중인 중국까지 긴밀한 글로벌 협력 구조를 이어갈 예정이다.</p> <p>또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 역시 체제의 변화를 가졌다. 사업부문의 경우 '캠프' 체제로, 제작부문은 '스튜디오' 형식으로 개편되었다. 조금 더 단순한 체제로 바꾸며 현장에서 직접 유저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준 것이다.</p> <p>이 대표는 '마치 결혼 승낙을 받는 느낌이었다.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이 현재 게임 문화에 조금 더 스피드하고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전세계보다 아시아 집중 예정'</p> <p>이어진 설명은 사업 방향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는 '재밌는 게임을 가장 먼저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서비스를 잘 한다면 유저가 모일 것이고, 이를 통해 플랫폼이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p> <p>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두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하나는 스마트폰 게임 사업 강화와 글로벌 사업 강화이다. '직원들을 보면서 캐주얼 게임에 대한 센스가 남다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분할을 통해 발산되면서 스마트폰 내부 사업이 300% 성장할 수 있었다. 웹보드 게임의 비중을 낮추고 있는 것도 한몫 했다'</p> <p>이어 '스마트폰 게임의 경우 내부 스튜디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완성도 높은 신작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대표 장르 육성도 기획중이다. PC온라인의 경우 외실보다 내실에 집중할 생각이다. 웹보드의 경우 스크를 대응하면서 유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현재 NHN 엔터테인먼트는 '플레이아트'로 이름을 바꾼 일본 지사와, 미국 지사, 작년에 설립한 싱가포르 지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중국 지사는 설립 예정중이다. 이 대표는 '중국에 현재 200여명의 인력이 있다. 아시아 중심의 스마트폰 게임을 성공시키고 싶다.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좋겠지만, 벅찬 목표를 갖기보다 아시아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p> <p>■ '완벽히 준비된 회사는 필요없다'</p> <p>
이은상 대표는 '투자 계획'에 대한 부분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투자계획의 경우 왜 투자를 해야하고,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관점은 딱 하나다. 'With Partners'이다. 우리에게 완벽하게 모든 준비가 끝난 회사는 필요없다. 오히려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가 중요하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고자 한다'고 전했다.</p> <p>이어 NHN 엔터테인먼트는 2000억 원을 향후 1년간 국내외 게임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 대표는 '자금투자에만 그치지 않고 개발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파트너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외형을 늘리고 벌려나가는 것보다 재밌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NHN 엔터테인먼트-네이버 분할 '새로운 출발'
[황인선 기자 레알겜톡]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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