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CEO 인사…카드 사장 강원·생명 사장 김병효

입력 2013-08-29 17:10   수정 2013-08-30 03:26

자회사 8곳 중 3곳서 1순위 후보 낙마 '이변'



우리카드 사장에 강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57)이 내정되는 등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8명이 확정됐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지난 6월14일 취임한 지 두 달반 만이다. 광주은행장은 이번주 정해진다. 우리금융은 새로 선임되는 계열사 CEO의 임기를 이 회장과 같은 내년 12월30일까지로 정할 방침이다.

○1순위 CEO 후보 3명 탈락

우리금융은 청와대 인사검증을 거쳐 우리카드와 우리아비바생명 등 8개 계열사 CEO를 확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우리금융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우리카드 사장에 강원 전 부행장,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에 김병효 우리은행 부행장(57), 우리자산운용 사장에 박종규 전 우리자산운용 사장(56)을 각각 내정해 이사회에 통보했다.

우리F&I 사장에는 박성목 전 우리은행 부행장(60)이, 우리FIS 사장에 김종완 우리은행 상무(56)가,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 사장에 최은옥 전 우리PE 본부장(47)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엔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57)이 각각 내정됐다.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신용정보 사장에는 허종희 전 우리은행 부행장(57)이 확정됐다.

우리금융 계열사 CEO 인사에서는 청와대 검증기간이 길어지면서 1순위 후보자 3명이 낙마했다. 우리카드와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등 3곳의 CEO 후보로 당초 유중근 전 우리은행 부행장,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 신중혁 전 유진자산운용 대표가 각각 1순위로 추천됐다. 하지만 2순위 후보들이 내정되는 ‘뒤집기’가 벌어졌다. 보통 큰 변수가 없는 한 1순위로 추천된 후보가 낙점받아온 관행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일부 1순위 후보자들에 대한 결격 사유가 발견돼 2순위 후보가 내정된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비서실장이 최근 교체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30일 8개 계열사의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곧바로 열고 CEO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계열사별 임원 인사 잇따를 듯

새 광주은행장은 이르면 이번주 안에 결정된다. 광주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30일 회의와 후보자 면접 등을 거쳐 새 행장을 낙점할 계획이다. 김장학 우리금융 부사장(58)과 조억헌 광주은행 부행장(54)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CEO 선임 절차에 들어간 금호종합금융의 경우엔 설상일 우리은행 상무(58)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중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59)는 다음달 임기를 채우고 물러난다. 앞서 박영빈 경남은행장(59)과 황록 우리파이낸셜 사장(57)은 지난달 유임됐다.

우리금융은 다음달 초 계열사별 임원 인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병효 우리은행 부행장이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데다 김장학 우리금융 부사장이 광주은행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 부행장급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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