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디스전에 참여한 양동근에 대해 언급했다.
8월30일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양동근의 래퍼 디스전 디스는 래퍼 디스전에 포함되나 안 되나. 러셀의 역리 같은 상황”라는 글을 올렸다.
러셀의 역리란 스스로 진실이면서 거짓이고, 거짓이면서 진실이기도 한 역설적 모순을 가리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이 “모든 서울시민은 거짓말쟁이”라고 말했을 때, 두 가지 역설이 발생한다. 이 발언이 참일 경우 청년 역시 거짓말쟁이가 되므로 모든 서울 시민은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반대로 청년의 말이 거짓이라면 모든 서울 시민은 거짓말쟁이가 아니므로, 청년의 말은 사실이 된다.
진 교수는 양동근이 디스전을 비판하며 디스전에 합류한 것을 두고 이에 비유한 것이다.
앞서 양동근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Mind control’이라는 제목의 디스곡을 공개하고 “힙합은 상했어 소화를 못시켜” “overheat(과열) 다들 역겨워 토해. 썩은 gin(진)을 마셨어. 고배” “여긴 No 미합중국 But 대한민국. 안타깝게 동방예의지국. 땅 덩어리 좁아 서울서 부산 세 시간 한 다리 건너면 다 동서지간”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디스전 실정이 다름을 꼬집었다.
이외에도 진 교수는 지난 25일 트위터에 “라임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우리 고등학교 때 서로 ‘갈구는’ 게임이 있었죠. 상대의 모욕에 흥분하는 사람이 지는 거죠. 상대가 모욕을 하면 ‘흠 괜찮았어’라고 외려 칭찬도 해 주며 더 큰 모욕으로 반격하는 여유와 기지가 승리의 관건. 래퍼들이 서로 소송질이나 하고 자빠지는 게 추태죠. 쌓인 감정들, 폭력이나 사법이 아닌 배틀로 풀어 문화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봅니다”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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