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얻고, 핵심인재 잃은 구글 공동창업자…구글 뒤흔든 '삼각관계'에 봉잡은 中샤오미

입력 2013-08-30 17:08   수정 2013-08-31 07:49

인사이드 Story

안드로이드 사업 도맡던 휴고 바라 부사장 이직
애인이던 로젠버그는 '이혼결정' 브린과 교제




미국 시간으로 지난 28일,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인 구글에서 흘러나온 두 가지 소식이 실리콘밸리를 뒤흔들었다. 하나는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여직원과 사랑에 빠져 결혼 6년 만에 아내인 앤 보이치키와 이혼한다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사업을 이끌던 휴고 바라 안드로이드 담당 부사장이 사임한 뒤 중국의 신생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로 옮긴다는 것이었다.

재산 228억달러로 세계 21번째 부자(포브스 집계)인 브린의 이혼도 주목받는 뉴스였지만, 구글의 핵심 인재인 바라 부사장이 샤오미로 옮기는 것은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마치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스타인 웨인 루니가 중국 프로축구팀으로 이적하는 것에 비유할 정도였다. 애플 시리를 만들다 2008년 구글에 합류한 바라 부사장은 앤디 루빈 전 수석부사장이 지난 4월 사임한 뒤 안드로이드 사업을 책임져왔다. 연례 ‘구글 I/O콘퍼런스’ 진행자로도 알려진 그는 지난 7월 넥서스7 태블릿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소식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게 뒤늦게 흘러나왔다. 브린이 사귀는 여직원과 바라 부사장의 옛 애인이 같은 사람이란 소문이었다. 이는 ‘올싱스D(AllThingsD)’ 등 현지 언론에 의해 사실로 확인됐다.

연결고리는 바로 26세 미모의 여직원, 아만다 로젠버그로 밝혀졌다. 영국 출신인 로젠버그는 현재 브린이 총지휘하는 구글 글라스 사업에서 광고를 맡고 있다. 최근 구글이 유튜브(www.youtube.com/watch?v=xgkRhYgVA5s)를 통해 공개한 일반 안경 버전의 구글 글라스를 쓴 주인공이 바로 로젠버그였다.

결국 로젠버그를 둘러싼 삼각관계로 인해 바라 부사장이 그만둔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바라의 사임 결정은 한참 전에 있었다”는 구글 내부 관계자의 해명이 나왔지만, 소문은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봉’을 잡게된 건 중국 샤오미다. 2010년 세워진 샤오미는 설립 3년 만에 기업가치가 100억달러(약 11조원)를 넘어서 ‘중국의 애플’로 꼽힌다. 애플의 디자인과 마케팅을 벤치마킹하고 온라인 판매만 고집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2011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그해 40만대, 지난해 570만대, 올해는 상반기에만 700만대를 팔아 치운 기업이다.

샤오미는 바라 부사장 합류로 하드웨어에 이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를 맞았다. 바라 부사장은 자신의 구글 플러스를 통해 “샤오미에 합류해 제품 라인업과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라며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는 새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구글은 루빈에 이어 바라 부사장까지 이탈해 안드로이드 운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은 바라의 사임에 대해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며,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머물고 있다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23앤드미’란 벤처기업을 이끌고 있는 보이치키와 브린의 결혼은 실리콘밸리 두 엘리트의 만남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들은 두 자녀를 가졌다.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학생이던 브린과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1998년 구글을 창업한 곳은 보이치키 자매가 살던 집 차고였다. 언니 수잔 보이치키는 현재 구글의 광고담당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다. 수잔의 남편도 구글에서 일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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