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기동부연합의 ‘RO’ 회의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녹취록에 들어있는 각 발언에는 음성파일 ‘MP3’는 물론 음성·영상파일인 ‘MP4’ 표시가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RO’를 통합진보당 주축세력인 경기동부연합이 결성한 지하조직으로 지목해 수사의 칼끝을 겨냥하고 있다.
녹취록은 RO 회합에 참석한 내부 조력자로부터 건네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석기 의원 등 압수수색이 집행된 대상자 10명의 핵심 조직원들만 참석하는 회합보다 하부 조직원이나 그외 관계자까지 참석 범위가 확대된 자리에서 오간 발언 자료를 내부자로부터 입수했다는 추론이다.
국정원이 영상까지 확보한 것으로 미뤄볼 때 회합에 참석한 특정 조력자가 녹음하고 촬영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전쟁 준비’ 등 충격적인 발언들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국정원에 이 증거물을 제공한 내부 조력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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