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자동차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201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달 대비 0.1% 줄었다. 지난 4월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0.5%)를 보이다 5월에는 0.2% 감소한 뒤 6월에 다시 0.6% 늘어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은 0.2%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는 한국GM이 지난달 4일부터 23일까지 부분 파업을 하면서 생산량이 전달 대비 47.8% 감소한 데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완성차업계가 하계휴가를 떠나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갑작스러운 더위로 시스템 에어컨 판매량이 늘었던 6월에 비해 지난달에는 에어컨 생산이 줄어 기계장비 생산(-5.5%)이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임대업(-5.2%)과 금융보험업(-0.07)이 부진하면서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4만건으로 6월(13만건)에 비해 9만건 줄었고, 하루평균 주식 거래액도 지난달 5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달(5조8000억원)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0.8%)과 공공행정(5.9%)이 각각 늘어나면서 전체 산업생산은 0.3% 증가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과 같았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한 100.8을 기록,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1.1% 증가했다. 지난달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승용차 등 내구재(1.3%) 판매가 늘었고,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6%)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전달 대비 2.5% 감소세로 돌아섰다. 운송장비(-1.4%)와 기계류 (-2.8%)가 모두 감소했다. 7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 호조세에 힘입어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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