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법인 620개사의 개별 영업이익은 17조8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3% 증가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11.13% 늘어난 290조1636억원, 12조400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 900개의 2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1조6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9%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28조5867억원으로 7.09%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1372억원으로 10.96% 감소했다.
◆코스피, 전기전자·의약품 업종이 실적 개선 '견인'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개선은 전기전자 업종과 의약품 업종의 선전 덕분이다. 전기전자 업종에 속한 56개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8조534억원. 전년 동기 대비 51.38%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전기전자 업종 이익 증가에 앞장섰다. 삼성전자의 2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6조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7% 늘었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업황 호조로 1조8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기전자 업종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모바일 기기와 반도체 등의 판매호조 덕을 톡톡히 봤다.
의약품 업종의 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의약품 업종 33개사의 지난 2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1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72%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정부의 약가인하 이후 비용절감 등 내실 경영에 주력하면서 일년 만에 큰 폭의 이익 성장을 이뤘다.
의약품 업종 중 대웅제약의 영업이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대웅제약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03.62% 증가했다. 보령제약과 LG생명과학도 각각 1129.26%, 347.17% 영업이익이 증가해 눈에 띄었다.
반면 운수창고업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등 운수창고업 대형주들이 업황 부진으로 적자로 돌아선 탓이다. 전기가스업도 계절적 요인에 의한 수요 감소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손실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 중 반기보고서 '검토 의견거절'을 받은 STX조선해양은 관리종목으로 새로 지정됐다. STX팬오션과 현대피앤씨, 보루네오가구 등은 반기검토 의견거절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변경됐다.
◆코스닥, 정보기술(IT) 업체 부진…이익 하락 부추겨
코스닥 이익 감소는 IT종합 업체들의 부진 때문이다. 368개 IT종합 상장사의 지난 2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0% 감소한 709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컴퓨터서비스 업체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들 23개사의 2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14% 감소했다. 통신장비업체 50개사와 반도체업체 84개 상장사의 영업이익도 각각 47.72%, 51.45% 쪼그라들었다.
반면 금융업종에 속한 상장사들은 선전했다. 7개 금융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82억원에 비해 183.02% 늘어났다.
이날 함께 공개된 9월 결산법인 5개 상장사와 3월 결산법인 9개 상장사의 영업이익도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결산법인 5개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41.7% 줄어들었고, 3월 결산법인 9개 상장사의 영업이익도 59%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태산엘시디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반기검토 의견거절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와이즈파워는 자본잠식률 50% 미만 사유를 해소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한성엘컴텍, 기륭E&E, 테라리소스, 케이피엠테크 등 4개사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검토사유가 발생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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