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필자는 장사에 잘 맞는 체질인 것 같다. 돌이켜보면 어릴 때부터 항상 남들과 뭔가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좋아했다. 프랜차이즈 상호를 ‘남다른 감자탕’으로 정한 것도 남과 다른 특징이 있어야 한다는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음식 장사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맛있다’는 개념에 대해 의문을 품을 때가 있다. 내가 먹었을 땐 정말 맛있는 음식이 친구들의 입에는 별로인 경우도 많고, 아무 이상이 없는 음식을 어떤 사람은 상했다며 안 먹기도 한다. 사람들의 입맛을 관찰하며 내린 결론은 ‘사람들마다 혀의 민감도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맛은 별로인데 가격이 저렴한 음식점에 사람이 북적대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꼭 맛있는 음식만 찾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보다는 남들과 다른 음식, 다른 분위기로 승부하자고 결심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너무 값싼 음식은 취급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이 ‘남다른 감자탕’이다.
사람들은 맛을 혀로만 느끼지 않는다. 음식을 먹을 때는 오감이 동원된다. 혀뿐만 아니라 눈, 코, 귀, 심지어 두뇌와 감정을 통해서도 맛을 느낀다.
사람들이 음식적을 찾아다니는 데는 호기심이라는 심리적 동기도 작용한다. 뭔가 색다른 것을 경험하고 싶은 생각에 새로운 음식점에 가 보는 것이다. 남들이 해 보지 못한 것을 하는 데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사람 심리다. 필자는 ‘최고의 맛은 호기심’이라고 결론지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바로 ‘뭔가 다른 것’이다. 뭔가 다른 것을 제공하면 고객들은 재미있어 한다. 그렇다고 아무도 공감할 수 없는 생뚱맞은 것을 선보이면 고객은 달아나 버린다. 기본에 충실한 차별화가 필요한 이유다. ‘남다른 감자탕’은 메뉴를 기존 감자탕전문점들과 다르게 만들었다. 기존 감자탕에 식용 달팽이를 넣은 ‘와우 장사 뼈전골’, 뼈다귀 해장국에 달팽이를 넣은 ‘본좌탕’, 각종 한약재를 넣어 끓여낸 ‘활력보감 뼈전골’ 등으로 이름도 색다르게 지었다.
외식업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맛만 있으면 성공한다’는 생각에 맛을 내는 데 모든 것을 걸고 매달린다.
하지만 필자는 맛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맛도 중요하지만 음식의 맛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콘셉트와 남다른 아이디어가 중요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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