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사진)가 시리아 공습에 반대하거나 투표하지 않은 내각 구성원들을 대거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의회 투표 부결로 캐머런 총리의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자 개각이라는 강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영국 의회에서 있었던 투표에서 캐머런 총리가 제시한 시리아 공습안은 13표 차로 부결됐다. 30여명의 보수당 의원들이 ‘공습 반대’에 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장관들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표결에 불참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장관들이 의원을 겸직한다. 영국 의회의 시리아 제재안 부결은 1782년 미국과의 확전 동의안 부결 이후 231년 만에 의회에서 이뤄진 참전 거부권 행사로 기록됐다.
이후 캐머런 총리의 사임론까지 거론되자 서둘러 개각 카드를 꺼낸 것이다. 차기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과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 필립 해먼드 국방장관 등은 군사 개입에 신중론을 견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미묘한 긴장 기류도 감돌고 있다.
교체 대상으로는 표결 현장에 있었음에도 투표를 하지 않은 저스틴 그리닝 국제개발 장관과 마크 시먼스 외무부 부장관 등 주요 각료 4명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당 관계자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거나 반대한 각료와 당직자들이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이르면 이번주 중 개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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