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명품업체들

입력 2013-09-01 16:53   수정 2013-09-02 02:53

에르메스 영업익 15% ↑…페라가모도 28% 급증


유럽 명품업체들이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잘나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 에르메스와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페라가모,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명품업체들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1만달러를 호가하는 버킨백으로 유명한 에르메스는 이날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억8400만유로(약 8577억원)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17%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메스 측은 지금과 같은 현금 흐름이 지속된다면 중기 목표 성장률 10%를 가볍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페라가모의 매출도 11% 늘어난 6억2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26% 증가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상반기 매출은 16.5% 늘어 1억580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명품 주얼리 그룹 티파니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중국에서 사치품 수요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특기할 만한 것은 유럽에서의 명품 수요 증가다. 오랫동안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경기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유럽에서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티파니의 매출은 각각 25%, 11% 늘었다. 에르메스도 1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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