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 前 이스라엘 총리 '인재 생태계' 구축 경험 소개
"창조경제 노하우 나누겠다" 영국 7개大 총장단 특별세션
크리스티안 이오네스쿠 자네티가 2005년 동료들과 함께 창업을 준비한 곳은 미국 UC샌프란시스코 미션베이캠퍼스 창고였다. 그는 이곳에서 마이크로유체(microfluidic) 시스템 관련 기술을 개발해 2008년 의료장비업체 플럭션(Fluxion)을 창업했다. 그가 창업을 하도록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준 곳은 캘리포니아대(UC) 3개 캠퍼스가 공동 설립한 대학기술지주회사 QB3였다.
QB3는 실험공간을 내줬을 뿐 아니라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지원해주고 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도록 도왔다. 제프 젠센 플럭션 최고경영자(CEO)는 “대학 내 연구자 커뮤니티와 끊임없이 교류하고 벤처캐피털과 쉽게 연결된 덕분에 스타트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년실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생들의 창업을 북돋고 취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3’은 레지스 켈리 QB3 회장(전 UC샌프란시스코 총장)과 미국 영국 중국 일본의 주요 대학 총장 등 전문가들을 초청, 창업·취업인재 육성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션을 대거 마련한다.
○창업을 위한 용기 북돋기
창업과 관련해서는 우선 개막총회 기조연설을 주목할 만하다.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는 어려서부터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는 ‘후츠파(담대함) 정신’을 가르치고, 학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으로 벤처기업 CEO를 꼽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운동과 이를 위한 정부의 생태계 구축 노력 등을 들려준다. 바라크 전 총리는 인재포럼 조직위원회에 “형식을 타파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목표를 향해 끈질기게 도전하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이 후츠파 정신”이라고 기조연설 내용을 귀띔했다.
켈리 회장은 11월6일 기조세션Ⅲ와 7일 B트랙 3세션을 통해 창업에 대한 영감을 젊은이들에게 불어넣어줄 예정이다. 스타트업 기업을 돕기 위한 대학과 지역사회 및 기업의 역할, 창업에 나서려는 젊은 세대에 대한 조언을 QB3가 현재 인큐베이팅하고 있는 63개 신생업체 사례와 함께 들려주기로 했다. 폴 톰슨 영국 왕립예술대 총장 등 영국 7개대 총장들은 특별세션에서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통해 창조경제를 이끌고 대학생 창업을 지원해온 대학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취업 역량 높이기 위한 ‘끝장토론’
취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는 세션도 풍성하다. 11월7일 트랙C 4세션은 대졸자가 취업을 위해 갖춰야 할 기본 자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개토론회로 진행된다.
직업교육 전문가인 알레산드로 콜롬보 이탈리아 고등통계훈련원장과 기업에서 채용 및 직원교육을 담당하는 이성철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장, 벤처기업 클라세스튜디오의 이준석 대표 등이 나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像)을 소개할 예정이다. 장진구 연세대 경영컨설팅학회 회장(응용통계학·경영학 전공 4학년)이 대학생 대표로 취업과 관련해 기업에 바라는 젊은이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어서 기업과 취업희망자 사이의 소통 창구로도 주목된다. 이성철 원장은 “요즘 젊은이들은 다양한 스펙을 추구하다보니 오히려 전공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학생과 토론을 통해 기업이 진정 뽑고 싶은 인재가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레트메이 유럽직업훈련연구센터(CEDEFOP) 원장 등은 기조세션Ⅳ를 통해 청년 취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끈 독일과 스위스, 싱가포르의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업의 사내훈련과 인사관리에 활용하는 방안(11월7일 트랙C 1세션)도 다룬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재직자들이 자유로이 직장 간에 이동할 수 있는 직업 역량이나 자격을 취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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