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1일 오후 4시2분
효성이 세계 5위 타이어제조 업체인 이탈리아 피렐리(로고)의 타이어보강재 사업부문 인수를 추진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유럽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피렐리의 타이어보강재 사업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효성은 인수자문사를 따로 선정하지 않고 직접 피렐리 대주주 측과 M&A 협상을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 타이어코드 업체인 효성이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피렐리의 타이어보강재 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M&A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보강재는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하고 내구성을 높이는 핵심 소재다.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인 타이어코드, 강선재질의 보강재인 스틸코드, 타이어와 림이 맞닿는 부분에 들어가는 비드와이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효성은 세계 1위 타이어코드 생산업체이자 세계 유일의 종합 타이어보강재 제조사다.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시장의 약 절반을 효성이 차지하고 있다.
피렐리는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의 공식 타이어공급 업체로, 매출 기준 세계 5위 타이어제조 업체이자 초고성능 타이어분야 제조 세계 1위다. 올해 예상 매출은 63억5000만유로(약 9조3200억원)다. 효성은 피렐리의 타이어보강재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세계 1위 타이어코드 업체로서 위상을 굳히고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효성은 글로벌 타이어제조 업체의 타이어보강재 부문을 지속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효성은 2006년 세계 2위 타이어제조 업체인 미국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자회사 유티카의 지분 100%와 미국 남미 유럽 등의 공장 4곳을 인수했다. 2011년에는 굿이어의 스틸코드 공장 2곳을 추가 인수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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