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200만대 TV·모니터 생산…2015년까지 매출 4배 목표
이집트는 중동·阿 시장 요충지
세탁기·에어컨 공장 추진에 가전 R&D센터까지 검토
삼성전자가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이 회사는 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생산기지인 이집트 TV 공장을 준공, 본격 가동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곳을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2015년까지 TV와 가전 매출을 2012년의 4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90㎞ 떨어진 베니수에프주 지역에 세운 TV·모니터 공장을 지난달 말 완공했다. 작년 9월 1억달러를 투자해 착공한 곳이다. 36만6000㎡ 규모의 공장으로, 이집트 등 중동·아프리카 10여개국에 판매할 TV와 모니터를 만들게 된다.
삼성은 2017년까지 연 20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TV뿐 아니라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생산도 추진하는 한편 공장 부근에 연구개발(R&D)센터를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집트는 인구가 8500만명에 달하는 데다 아프리카·중동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이 지역 T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TV사업을 맡고 있는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반면 아프리카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데 주목해왔다. 윤 사장은 지난 7월 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 가나 세네갈 탄자니아 수단 세네갈 앙골라 등 아프리카 8개국을 8박9일 일정으로 돌아봤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7개국을, 올 5월엔 이집트·중동 시장을 점검한 데 이은 것으로 1년반 만에 세 번째 출장이다.
윤 사장은 이와 관련, “아프리카는 단순히 빈곤과 기아, 질병이 많은 곳이 아닌 기회의 땅”이라며 “우리 사업의 미래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이곳에 투자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의 제품에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컨설팅업체 캡재미니와 RBC자산운용에 따르면 순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가진 아프리카 부유층은 자원 개발 등으로 내년 4%가량 늘고 있다.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TV 시장에선 브라운관 TV가 점차 LCD(액정표시장치) TV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1분기 13억달러 수준이었던 중동·아프리카 TV 시장은 올 2분기 16억달러로 불어났다.
글로벌 TV 1위인 삼성전자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도 45% 안팎의 점유율(평판TV 매출 기준)로 1위다. 냉장고(23.4%)와 세탁기(38.1%) 에어컨(26.5%) 등 3개 품목도 지난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아프리카 지역 TV·가전제품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0%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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