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국제학회서 호평

입력 2013-09-02 11:36  

셀트리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류마티스학회인 'APLAR'에서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복제신약) '램시마'가 호평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학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렸으며, 4000여명의 아태지역 류마티스 전문의 및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학술심포지엄에서 전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회장을 역임한 토르 크비엔 교수는 "류마티스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많이 시도되고 있는데, 단순한 검증을 통해 자국에서만 허가받는 '유사-바이오시밀러'와 유럽의약품청(EMA)과 같은 엄격한 규제기관의 검토를 거쳐 효과와 품질이 입증된 '진짜 바이오시밀러'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램시마는 EMA에서 신약에 준하는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현재로서는 유일한 '진짜-바이오시밀러'"라며 "노르웨이나 덴마크와 같은 국가 주도의 입찰시장에서 램시마가 동등한 품질과 저렴한 약가를 무기로 오리지날 의약품을 대체하게 된다면, 같은 예산으로 보다 많은 환자에게 항체의약품의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 게이오대학의 츠토무 다케우치교수는 "일본과 같이 환자가 일부 치료비를 부담하는 국가에서도 바이오시밀러는 적지 않은 변화를 줄 것"이라며 "'진짜-바이오시밀러'의 등장은 류마티스 질환 치료를 더욱 적극적으로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램시마가 필리핀과 같은 저개발국가에서 기존 오리지널 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필리핀대학의 에스더 펜세르가 교수는 "품질이 검증됐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램시마의 등장은 필리핀과 같이 부유하지 못한 나라에서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을 빠르게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오리지널사들이 저개발국가에서 오히려 선진국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류마티스 전문의들은 램시마 출시에 행복해하고 있다"고 했다.

1963년 설립된 아태류마티스학회는 류머티즘학자 의사 과학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학술교류와 예방 및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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