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달 30일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1.8㎓ 대역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1.8㎓의 35㎒ 블록을 확보해 추가 광대역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6㎓ 대역 40㎒ 주파수를 받았다.
경매 마감 후 거래일 첫날인 2일 KT의 상승세가 두르러진다. 이날 오후 2시 12분 현재 KT는 1.97%에 오른 3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KT 주가는 장중 한 때 3% 넘게 올랐다. SK텔레콤은 0.23%, LG유플러스는 4.6% 내림세다.
KT의 주가 상승의 배경엔 LTE-A 시장 진출에 뒤따라 합류하게 되면서 그간의 부진도 털어낼 것이란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KT 주가는 정점을 찍었던 지난 5월 16일과 비교하면 12% 가량 주저앉은 상태다. 반면 업계 최고 LTE 가입률을 달리고 있는 LG유플러스에는 실망감이 작용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 효율성이 높은 1.8㎓ 대역을 놓쳤기 때문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2.6GHz 선택은 재무적인 상황을 고려한 어쩔 수 없었던 측면이 크다"며 "가장 넓은 대역폭을 기본가에 취득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이번 경매로 LTE-A 서비스에 이어 추가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가장 남는 장사를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새로운 판도에서 얼마나 고객유치를 효과적으로 할 것이냐에 따라 주가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각생' KT가 시장의 관심사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T에 대해 "확실히 역전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경쟁사가 이미 LTE-A 서비스를 하고 있어 가입자를 많이 유치한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3분기 성과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눈높이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높게 맞춰진 상태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러스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1131억원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예상 영업이익 성장률이 93.9%에 달한다. KT는 오히려 25.5%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파수 경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이제 실적에 의해 주가가 좌우되는데 경매 결과가 당장 3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며 "경매만 놓고 보면 KT가 LG유플러스를 이긴 것처럼 보이지만 KT는 유선매출 및 인터넷 가입자월평균매출(ARPU) 감소 탓에 영업이익 개선이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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