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야 할 사람"
‘허민 투수, 데뷔 등판서 3이닝 5실점.’
정보기술(IT) 기업인으로 국내 첫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를 설립한 허민 구단주(37·원더홀딩스 대표·사진)가 마운드에 서는 꿈을 이뤘다.
허 구단주는 2일 미국 뉴욕의 프로비던트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 캔암리그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록랜드 볼더스의 선발투수로 출전, 3이닝 동안 5피안타 6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1회부터 3점을 내주는 등 힘든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그의 장기인 너클볼이 힘을 발휘하면서 9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냈다. 이 경기를 중계한 안경현 SBS ESPN 해설위원은 “허민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너클볼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구단주는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성공으로 ‘청년 재벌’에 올라선 뒤 소셜커머스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를 설립, 운영해온 벤처 기업인이다. 지금도 위메프 대주주이며 위메프를 포함, 고양원더스 등의 지주회사 격인 원더홀딩스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서울대 야구부 투수 출신으로 어깨를 다쳐 선수 활동을 접어야 했지만 포기하진 않았다. 던전앤파이터의 성공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에서 318승을 거둔 ‘전설의 너클볼 투수’ 필 니크로를 설득, 투구법을 배웠다. 8년간 연마한 끝에 너클볼을 자신의 특기로 만들었다. 마침내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싱글A 수준인 캔암리그에서 최근 입단 승인을 받았다. 볼더스의 켄 레너 사장은 “한국에서 허민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허 구단주의 도전을 높이 평가했다. 허 구단주는 올해 1~2경기에 더 등판한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 정식으로 참가해 풀타임 출전에 도전할 예정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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