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사고도 막지 못한 ‘스파이’, 부산-대구 무대인사 현장

입력 2013-09-02 19:09  


[김보희 기자] 영화 ‘스파이’ 부산 대구 무대인사 현장이 공개됐다.

9월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첩보 코미디 영화 ‘스파이’(감독 이승준 제작 JK필름)가 부산 대구 무대 인사를 진행했다. 8월31일부터 9월1일 까지 연이은 이틀동안 이승준 감독 윤제균 감독 및 배우 설경구, 문소리, 한예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스파이’ 감독 및 배우들은 8월31일  대구역에서 발생한 열차사고로 KTX 운행이 중단되면서 자칫 부산 무대인사 시간을 지키지 못할 뻔했지만,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배우들의 열의로 급하게 부산행 비행기에 올라 무사히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배우들이 찾는 극장마다 무대 인사를 기다려왔던 부산, 대구 관객들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열차사고를 뚫고 관객들을 어렵게 만난 배우들 또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시종일관 화끈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승준 감독은 “배우, 스탭 모두가 고생하며 열심히 촬영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파이’ 제작자 윤제균 감독은 “나와 문소리의 고향이 부산이라 오늘이 더욱 특별한 것 같다. 영화 보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다”며 관객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설경구는 “대구에서 기차 사고가 나서 아침에 난리가 났었다. 급하게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여러분과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세례를 받았다.

문소리는 “고향에 와서 너무 좋다. 부산에서부터 입소문이 나서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면 좋겠다”며 영화에서 원조 경상도 사투리를 선보인 문소리는 관객들을 향해 “고마 화끈하게 웃겨 드립니대이”라며 사투리 실력을 뽐내 좌중에게 큰 웃음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예리는 “옆 사람 눈치 보지 마시고 2시간 동안 실컷 웃고 가셨으면 좋겠다. 뜨거운 여름에 열심히 찍었으니 가족 분들과 많이 보러 와달라”고 전하면서 흥행기원 막춤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촬영 스케쥴로 미국에 있는 다니엘 헤니는 모형으로나마 무대인사를 함께해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무대인사 내내 설경구는 다니엘 헤니 모형을 들고 대신 인사를 시키고 품에서 그를 놓지 않아 주위에 큰 웃음을 전했다.

한편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철수(설경구)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초특급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마누라(문소리)가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첩보액션 영화다. 9월5일 전국 개봉. (사진제공: JK필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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