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선데이토즈, 합병 상장 초읽기 … "글로벌 모바일 게임회사 목표"

입력 2013-09-03 14:46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모바일 게임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사진)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애니팡'으로 잘 알려진 선데이토즈가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국민적인 인기를 모았던 '애니팡'을 개발한 소셜게임 개발업체. 지난 2009년 설립돼 싸이월드 기반의 온라인 게임을 만들었다. 지난해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를 기반으로 한 애니팡 등을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뒀다.

애니팡은 카카오에서 선보인 첫번째 소셜 게임. 출시 1년 만에 설치 이용자 2600만 명, 하루 이용자 1000만 명, 동시 접속자 300만 명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이 대표는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애니팡이 초기와 같은 폭발력이 사라진 것은 자연스러운 일" 이라며 "현재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 층이 두텁게 형성돼 매달 30억~40억 원 가량의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매출 238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 매출 431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애니팡의 캐릭터를 브랜드화해 인형, 생활용품 등 각종 캐릭터 상품은 물론 차기 게임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애니메이션이나 공연방송 등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풍부한 이용자층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게임 개발과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며 "애니팡의 브랜드력을 이용해 캐릭텅 상품 등 신규 사업 진출로 사업다각화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7월 애니팡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사천성, 지난달 애니팡 노점왕 등을 선보였다. 올 연말까지 애니팡2, 아쿠아스토리 등 4~5개의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번 스팩 상장을 통해 조달할 자금은 능력있는 소규모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데 쓰일 것" 이라며 "기존 게임과 신작 게임들은 교차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팡 이후 뚜렷한 후속작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동안 쌓인 노하우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며 "과거 온라인게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아쿠아스토리, 애니팡의 후속작으로 나올 애니팡2 등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이달 13일 합병주주총회를 거쳐 다음달 18일 하나그린스팩과 합병된다. 합병 후 신주 3148만3338주는 11월5일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12.2144696. 이 대표 등 최대 주주 지분율은 48.17%(1516만4506주)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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