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 기자간담회

입력 2013-09-03 16:06   수정 2013-09-03 22:51

=전기산업진흥회 장세창 회장 “전력산업 발전 없었다면 전자 1위 한국 없다”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서 ‘2013 한국전기산업대전, 한국원자력산업전’ 개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한국의 전자, 철강, 철도 산업은 전기 산업의 발전이 없었다면 이토록 성장하지 못했을겁니다.”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 회장(사진)은 3일 서울 방배동 전기산업진흥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기산업진흥회는 변압기 차단기 개폐기 전선 등 발전기자재 및 송배전기 제조업체 220여곳의 모임이다. 대기업 중에선 효성 중공업부문, 현대중공업, LS전선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장 회장은 변압기와 발전기 등을 만드는 중소기업 ㈜파워맥스의 사장이다.

장 회장은 “이번 여름 전력난을 통해 전 국민이 전기의 중요성을 알게됐다”며 “국민들이 전력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기술수준을 한층 더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전기 기업들은 작년 389억달러어치의 제품을 생산해 138억달러 가량을 수출했다”며 “올 상반기엔 건설경기 악화로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전년 동기대비 수출액이 15% 가량 늘었다”고 했다. 한국 전기산업의 수출 규모는 세계 8위다. 기술 수준은 미국과 유럽 선진국에 못 미치지만, 발전기와 송배전 분야에선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장 회장은 최근 불거진 원전비리에 대해 “전기 공업인으로서 자긍심이 무너지는 아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1973년 일찌감치 220V로 승압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1974년 고리 1호기를 도입하며 원자력 발전에 사업에 진출했던 저력이 있는 만큼 이번 사건으로 전기 산업계 전체가 매도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2013 한국전기산업대전 및 한국원자력산업전’을 연다. 총 37개국, 83개 전력공기업 및 전기관련 기업에서 107명의 바이어가 방문해 130여개 국내 업체와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집트 인도 등 원전 보유국 인사를 초청해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등 수출길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총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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