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버디 6개…22언더 대회 최소타
우즈 제치고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올라
지난 7월22일 브리티시오픈 2위, 8월5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 8월11일 PGA챔피언십 3위. 올여름 주요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스웨덴의 헨릭 스텐손(37)이 미국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스텐손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적어낸 스텐손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2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44만달러(약 15억8000만원). 22언더파는 이 대회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긴 슬럼프 탈출
스텐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몇 개 대회에서 성적이 좋아 이 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았는데 드디어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8번홀에는 스텐손의 우승을 기원하기 위해 아내 엠마와 딸 리사, 아들 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을 하게 돼 더 기분이 좋다”며 아들을 안아올렸다.
스텐손에게 이번 우승은 슬럼프 탈출의 의미를 갖는다. 2009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만이며 미 PGA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스텐손은 한때 남자 골프 세계랭킹 5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부진에 빠지며 2012년 시즌을 세계랭킹 200위권 밖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올 시즌 부활의 샷을 날린 스텐손은 브리티시오픈 2위, PGA챔피언십 3위 등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우승을 일궈냈다.
○정확한 샷으로 역전
선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2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스텐손은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스텐손은 2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치고나갔다. 8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반면 가르시아는 전반에만 보기 4개를 범하며 버디 1개와 함께 3타를 잃어 선두 경쟁에서 뒤처졌다. 후반 들어 11번홀(파3)에서는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21언더파로 2위 그룹과의 타수 차를 3타로 벌렸다.
경기 막판 스텐손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스트리커는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0언더파를 만들며 스텐손을 1타 차로 추격한 뒤 먼저 경기를 끝냈다. 스텐손은 17번홀(파4)에서 어프로치샷을 그린 옆 벙커로 빠뜨렸다. 스텐손은 홀까지 9m 남은 거리에서 회심의 벙커샷을 날렸다. 공은 그린 언덕 위로 올라갔고 경사를 타고 굴러 홀에 떨어졌다. 이 버디로 22언더파가 된 스텐손은 주먹을 공중으로 휘드르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는 기쁨을 표현했다.
○페덱스컵 랭킹 1위 등극
스텐손은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2500점을 보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랭킹 1위로 올라섰다. 70명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은 12일 미국 일리노이주 컨웨이 팜스골프장에서 열린다. 페덱스컵 랭킹 1위였던 우즈는 2위로 밀려났다. 이날 2타를 잃고 공동 65위(합계 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3타를 잃고 공동 41위(합계 8언더파 276타)에 그쳤지만 페덱스컵 랭킹 68위로 BMW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배상문(27·캘러웨이)은 이번주 대회에서 커트 탈락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61위에 올라 BMW챔피언십에 합류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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