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첫 개장한 '강동구 전월세 지원센터' 가보…"4천만원 반지하 전세 사는데 모기지 가능한가요"

입력 2013-09-03 17:05   수정 2013-09-04 01:17

현장 리포트

전세난 내몰린 서민 SOS…'내집마련 모기지' 관심 집중




“보증금 4000만원에 반지하에 살고 있는데 전셋값이 너무 올라 돈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이번에 나온 ‘공유형 모기지’를 통해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나요?”(상담자 김용일 씨)

“공유형 모기지는 주택 구입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입니다. 소득이 적어도 연 2%로 최고 56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저소득가구 전세융자’를 이용하면 필요 자금을 융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한송희 우리은행 과장)

3일 서울 성내1동 강동구청에 설치된 ‘전월세 지원센터’에선 전세대란에 내몰린 세입자들의 상담이 줄을 이었다. 김씨는 “최근 집주인이 전셋값을 올려 달라고 요구해 6000만원 정도 대출을 받아 다른 집으로 이사가려고 하는데 궁금한 게 너무 많아 이곳을 방문했다”며 “은행 전세대출 상품뿐만 아니라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전세대출 상품까지 알려줘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익공유형 모기지 문의 많아”

강동구는 전세난으로 인해 구민들의 주거난이 심해지자 지난 2일부터 ‘전월세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력은 구청의 부동산정보과 직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서 파견한 공인중개사, 우리은행 소속 직원 등 3명으로 구성됐다. 공인중개사 30여명과 14개 영업점에서 나온 우리은행 직원들이 교대로 출근해 주민들의 전·월세 상담을 도울 예정이다.

권혁자 강동구 부동산정보과 과장은 “전·월세 물건 정보 제공, 임대차 계약 관련 법률 상담, 모기지론 등 금융상담을 한자리에서 모두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전세난을 틈타 과도한 중개수수료를 받는 등 불공정 중개행위에 대한 신고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8·28 전·월세 안정화 대책’ 중 공유형 모기지와 관련된 문의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한 과장은 “수익공유형 모기지는 주택 가격의 최대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손익공유형보다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정부가 연 1~2%의 저금리 상품으로 내놓은 데다 연내 주택을 구매하면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정부가 모기지 대출을 전·월세 대책에 넣어 발표하다보니 전세자금 대출로 잘못 알고 상담하러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센터 측은 저소득층에는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이나 저소득가구 전세금 대출 상품도 이용할 수 있도록 상담해준다.

○저소득층은 모기지론 혜택 한계

주민들은 최근 전셋값 급등에 따른 보증금 대출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은행 직원은 “모기지의 경우 연소득의 4.5배까지 대출이 되는데 소득이 너무 적으면 대출 받아도 강동구에서 집을 사기엔 역부족”이라며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이 저소득층에는 큰 도움이 못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담석에 나온 성내3동 동아공인 송재호 공인중개사는 “비정규직이나 임시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소득 파악이 어려워 동사무소 주민센터나 구청 사회복지과에서 먼저 소득증명을 받아 오도록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가을 이사철에 따른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이곳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담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김항수 강동구 부동산정보과 팀장은 “하루 40~50명을 상담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상담인력을 3~4배 증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구 전월세 지원센터는 전화(02-3425-8540~2)로도 상담을 받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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