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다자외교와 세일즈외교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4일 출국한다. G20 정상회의 참석을 끝내고 7일부터 11일까지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세계 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이틀 동안 두 차례의 토의 세션과 업무 만찬에 참석한다. ‘고용창출’ 등을 주제로 한 두 번째 토의 세션에서는 의장국 러시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도발언’을 통해 올해 G20 정상회의의 주요 화두 중 하나인 저성장·고실업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다른 나라 정상과의 양자회담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심이 집중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일정은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베트남으로 이동해 세일즈외교 첫발을 내딛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곳으로 동남아 진출의 핵심 기지”라며 “양국 간 실질적이고 다양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은 100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초 미국(51명), 6월 말 중국(75명) 방문 때보다 많은 숫자다. 미국 중국 방문 때와 달리 대부분 중소기업인 위주로 꾸려지며, 대기업은 총수가 아닌 전문 경영인 위주로 동행한다. 대기업에서는 현지 사업장을 두고 있는 삼성 LG SK 롯데 등이 참석한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며, 여성 기업인 중에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동행한다. 경제단체장 중에는 한덕수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사절단에 포함됐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을 비롯해 최진식 심팩 회장, 이세용 이랜텍 회장 등이 참석한다.
금융권에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이 동행한다. 금감원장이 대통령 해외 방문단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의원 중에서는 한·베트남 의원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병석 국회 부의장과 박민식 의원이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정종태/장창민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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