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도 진출…윤활유 시장 '빡빡한 전쟁'

입력 2013-09-04 17:06   수정 2013-09-05 04:01

현대오일뱅크가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 이로써 국내 정유 4사가 모두 윤활유를 생산하게 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현대오일뱅크는 4일 자체 윤활유 브랜드인 ‘엑스티어(XTeer·사진)’를 선보이고 자동차 엔진오일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울산에 있는 협력사 설비를 활용해 윤활유 생산을 시작, 내년까지 연간 18만배럴의 완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전국 2400여개 주유소와 차량 경정비 네트워크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중장비, 산업기계 등 산업용 제품도 추가해 국내외 윤활유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충남 대산에 짓고 있는 윤활기유 합작공장이 내년 6월 완공되면 이 회사의 윤활유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된다. 현재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는 원료(윤활기유)를 직접 생산해 윤활유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착공한 이 공장은 연산 65만 규모로 현대오일뱅크가 다국적 에너지기업 셸과 함께 설립하고 있다.국내 윤활유 시장 규모는 연간 2조5000억원으로 GS칼텍스, SK루브리컨츠,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3사가 45%, 국내 유화업체가 13%, 외국계 회사가 42%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액은 연간 1조원에 이른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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