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 부문] 인천대교(주), 영종도·송도개발 발판…인천발전의 가교 역할

입력 2013-09-05 06:59  


2009년 완공된 인천대교는 한국에서 가장 긴 다리로서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다리의 건축공법은 물론 자금조달 등 사업 전반 역시 국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법이 도입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13 올해의 미래창조 경영대상’ 혁신경영 부문을 수상한 인천대교(주)(사장 김수홍)가 주인공이다.

인천대교(주)는 국내 민간투자사업 최초로 사업을 금융단계, 건설단계, 운영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에 맞는 사업주체와 역할을 구분했다. 기존 건설사 중심의 민간투자사업 패러다임을 금융사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사업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국가정책목표도 그만큼 효과적으로 달성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수홍 인천대교 사장은 “인천대교는 단순한 교량이나 물류수단이 아니라 정책·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유무형의 성과를 가져온 대표적인 성공 프로젝트”라며 “영종도와 송도 도시개발의 자산 가치를 수백조원 이상 증가시켜 인천 발전의 동력이 되는 등 경제 효과 역시 컸다”고 설명했다. 경제자유구역법의 국회 통과도 인천대교의 역할에 날개를 달았다. 송도 매립이 이뤄지면서 인천대교가 송도 신도시와 인천공항을 잇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천대교를 통해 항공과 항만, 육상운송 시스템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되면서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도 높아졌다.

인천대교를 통해 영종도와 송도 신도시 역시 자산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수십년간 개발이 정체되고 있던 인천에 새로운 개발 계기가 부여됐다는 점도 중요하다. 김 대표는 “창조도시로 주목받는 인천의 최첨단 공항, 세계적 항만, 경제자유구역과 이들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인천대교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대한변호사협회의 지자체 세금낭비조사위원회 상임자문위원으로서 ‘민간투자사업의 모순과 제도개선방향’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국가정책 개발과 효율의 극대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경남대 석좌교수로 한반도프로젝트개발연구소장을 지내며 2011년 우드로윌슨 국제학술센터에서 개최된 워싱턴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민간투자사업 금융구조로 인천대교를 완공한 성과를 인정받아 금융잡지 ‘유로머니’로부터 2006년 ‘올해의 베스트 프로젝트 파이낸싱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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