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삼국지'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게임소재 중 하나다. 삼국지를 소재로 워낙 많은 게임들이 나왔고, 세대별로 다양한 형태으로 진화해 왔다. </p> <p>1세대 정통, 2세대 퓨전 '삼국지의 다양한 해석'</p> <p>삼국지 게임으로 가장 유명한 작품은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는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복원, 인물과 역사에 대한 철저한 고증으로 삼국지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후에도 사실성을 강조한 코에이식 삼국지 게임이 90년대 1세대 삼국지 게임의 시작을 알렸다. </p> <p>이후 다양한 형태의 퓨전 삼국지가 2세대 삼국지 게임의 주류를 형성했다. 삼국지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가지고 유저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게임사들은 삼국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퓨전 삼국지게임들을 쏟아냈다. </p> <p>원작 소설에서 비주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도 하고, 심지어 삼국지 영웅들을 여자로 바꾸는 등 삼국지 비틀기가 한때 유행했다. 원작에서 굳어진 영웅들의 이미지는 2세대 삼국지 게임서부터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엔 호기심으로 즐겼던 유저들도 원작의 내용을 너무 심하게 훼손하는 퓨전 삼국지게임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p> <p>정통과 퓨전이 공존하는 3세대 삼국지게임 등장</p> <p>최근에는 '정통'과 '퓨전'으로 공존하는 3세대 삼국지 게임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진격삼국'은 대놓고 퓨전 삼국지를 표방한다. 이 게임은 유명 일본만화 '용랑전'을 토대로 기존의 삼국지를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p> <p>현대 고등학생이 삼국시대로 소환돼 전장에서 활약한다는 내용의 '용랑전'처럼 '진격삼국' 역시 거대한 신룡을 타고 시공을 넘어 온 현대의 주인공이 유비군에 가담하고 그 와중에 자신이 '용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게임은 실시간 전투 방식을 채택해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전략 전투를 즐길 수 있다. </p> <p>같은 시기 나온 '삼국세력전'은 원작의 그대로 살린 정통 삼국지 게임이다. 이 게임은 국가나 인물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세력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저가 발전한 만큼 세력이 발전하고, 또한 세력의 발전에 기여하는 만큼 유저가 발전하는 유기적인 커뮤니티형 온라인게임이다. </p> <p>코에이식의 정통 삼국지 전략게임의 패턴을 따랐지만, 온라인으로 수 백 명의 유저들이 함께 세력을 모아 전쟁을 한다는 점에서 더 방대한 전략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삼국지의 핵심인 용인술에서도 고증을 철저히 따랐다. 이 게임에선 후방의 내정의 필요성이 강조되어 무력이 높지 않은 문관들도 게임에서 중요하게 사용된다. </p> <p>내정 활동을 할수록 세력은 더 강대해지고 이는 전투의 승리에도 직결되기 때문에 전투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전투와 내정의 조화를 통해 세력간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확장시킬 수 있다. </p> <p>삼국세력전은 홈페이지에서 삼국지에 대한 토론이 가능하도록 게시판을 마련했고, 게임내에서 삼국지 관련 퀴즈도 제공해 게이머는 물론 삼국지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삼국 세력전을 서비스하는 조은게임 유병현 대표는 '최근 삼국지 소재의 게임들을 보면 이름만 삼국지일뿐 대부분 원작의 내용과 무관하다'며 '삼국지 게임은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을 때가 가장 재미있다'고 말했다.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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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게임톡 이덕규 기자 ldkgo1234@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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