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가 유통 및 부동산 부문이 주력인 중국 진잉그룹의 자금을 유치, 중국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은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잉국제상무집단과 합작투자 조인식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진잉은 MPK의 상하이 현지법인(MPS)에 2100만위안(약 40억원)을 투자하고 MPS를 공동 경영하되 매출의 3%를 MPK에 로열티로 지급키로 했다. MPS의 지분율은 MPK와 진잉이 각각 41.1%며 나머지는 중국 다롄룽치그룹이 보유한다.
정우현 MPK그룹 회장(사진)은 “이번 합작을 계기로 중국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미스터피자와 커피점인 마노핀 매장을 2000개와 3000개씩 늘릴 것”이라며 “진잉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과 쇼핑몰은 물론 개발 중인 대형 유통상가 등에 우선 출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잉그룹은 부동산개발 및 유통사업이 주력으로 1996년 장쑤성 난징에 첫 점포인 신제커우점을 개점한 뒤 상하이와 장쑤성 일대에 28개 대형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로저 왕 진잉그룹 회장은 조인식 후 “한국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미스터피자의 성공에 매력을 느껴 합자투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진 MPK그룹 상무는 “중국에서 도심의 랜드마크인 백화점에 입점한다는 것은 대중 인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진잉그룹이 상하이와 장쑤성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이어서 중국 동남부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MPK그룹은 화북, 화동, 화남, 서북·서남, 동북 지역으로 중국 전역을 나눠 지역별로 법인을 설립해 중국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상하이를 중심으로 26개 미스터피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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