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대해부] 엔씨 신사옥 '판교 랜드마크' 위용 우뚝

입력 2013-09-05 17:39   수정 2013-09-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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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일랜드' 판교에 드디어 보스몹(?)이 등장했다.</p> <p>보는 것만으로 외형이 당당하다. 판교의 중심에 자리잡은 엔씨소프트 R&D센터가 9월 2일 오픈하고 5일 미디어 투어를 통해 전격 공개했다.</p> <p>세련되고 깔끔한 새 건물은 지하 5층부터 지상 12층의 규모로 3000명을 수용 가능하다. 판교 인근 다른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과 달리 단독으로 우뚝하게 솟아올라 판교의 '랜드마크'라는 평을 들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새 사옥을 '엔씨소프트의 게임 분야 연구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전진기지다. 모두가 합심하여 21세기 새로운 도전의 빗장을 열어가는 큰 문이 될 공간이다. 우리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즐겁고 소중한 공간으로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 건물에는 다른 게임 회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스파와 찜질방, 병원 시설까지 갖추었다. 게임 회사라기보다 미술관이나 예술회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럭셔리함을 더했다. 참, 폐백실과 신부대기실을 빼놓을 수 없다. 사진을 통해 판교 엔씨소프트 신사옥의 속살을 엿보았다.</p> <p>■ 깨알같은 어린이집 '웃는 땅콩'과 '브랜드샵'
처음 엔씨소프트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하얀 벽이었다. 크리미한 색으로 밝은 느낌을 주는 1층 로비는 럭셔리한 느낌을 들게 했다. 화려한 장식은 없고 단순함과 여유의 여백이 울림을 준다. 로비에는 어린이집인 '웃는 땅콩'과 '브랜드샵'이 있었다. 안쪽에는 '기자실'과 '기자 카페'가 있었다.
어린이집 이름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웃는 땅콩'이다. 1층과 2층으로 나이에 따라 나뉘어 있다. 바깥에는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다. '유모차실'도 따로 있어 세심한 센스를 볼 수 있었다.</p> <p>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기자실은 10석이다. 옆방은 쉬거나 사람을 만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기자 카페'가 붙어 있다. 음료수를 마시고 편안한 쇼파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브랜드샵'의 경우 엔씨소프트 게임의 각종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이다. 피규어는 물론, 수건과 동전 지갑, 안마봉, 후드티 등 다양한 물건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특히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제작한 27만원 고가의 우산이 눈길을 끌었다. 손잡이에 용이 조각이 새겨져 있고 부드러운 이 물건은 이미 임자가 있는 품절된 몸이었다.
위로 한층 올라가면 '예술의 전당'의 작은 공연장을 연상케 하는 강당이 있다. 바로 옆에는 카페가 있는데, 다문화 가정을 돕는 사회공헌 공간이다. 또한 엔씨소트의 N건물과 C건물을 이어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날씨가 좋을 때는 카페의 창문을 활짝 개방해 안과 밖의 구분 없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어지는 곳의 천장에 마련된 화면으로 밤에는 별자리를 감상할 수도 있다.
■ 스파&찜질방으로 업무 피로 깔끔히 안녕?</p> <p>엔씨소프트는 독특하면서, 게임사에서 유일하게 회사 안에 병원을 열었다. 큰 병원이라고 생각하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양호실 정도의 소규모 시설도 아니다. 있을 것은 다 있는 미니 종합병원...물론 심각한 병은 큰 병원에 가야겠지만, 감기같이 다소 간단한 질병은 회사 내에서 해결 가능하다. 남성 휴게실과 여성 휴게실은 물론 수유실까지 마련되어 있다.
엔씨소프트에는 공중 부양(?)하는 공간이 있다. 12층에 있는 '해피라운지'는 건물 구조상으로 볼 때 하늘에 붕 떠있는 곳이다. 이 곳은 창 넓고 전망이 좋은 꿈꾸는 도서관이다. 각종 DVD와 게임, 도서가 구비되어 있다. 전문서부터 소설에 이르기까지 2만여권의 다양한 장르의 방대한 책들이 있다.</p> <p>물론 편안하게 누워서 책을 읽고 싶은 소파부터 우아하게 커피 한잔을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예쁜 테이블도 있다. '하늘정원'에서 가을 공기를 느끼며 독서에 빠질 수도 있다.
다시 지하로 내려간다. 대망의 '스파'와 '찜질방'이 있다. 찜질방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함께 들어가서 쉴 수 있으며, 몸이 파묻히는 푹신한 안마 소파에서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여기에 독특하게도 회의실도 있어 마음만 먹으면 팀원이 찜질복을 입고 둘러앉아 회의를 할 수도 있다. 물론 그닥 유쾌한(?) 풍경은 아닐 것이다.
여성 스파의 경우 신발장에 센스있게 '하이힐'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탈의실은 마치 백화점 화장실처럼 럭셔리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여자 탈의실에 들어갔지만, 사진은 찍을 수 없던 관계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피트니스'는 '스파'와 '찜질방'과 연결된 통로로 들어갈 수 있다. 바깥에 있는 신발장에는 이름표가 없었지만, 안쪽에 있는 신발장에는 이름표가 있다. 여기는 개인 지정 신발장으로 6개월에 한 번씩 추첨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농구장도 마련되어 있어 팀원들과 내기 농구도 할 수 있다.
■ 엔씨소프트 속 결혼식장 '컨벤션 홀'</p> <p>지하 2층에는 정말 특이하게도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컨벤션 홀'도 마련되어 있다. 처음엔 게임 회사의 개그 센스인줄 알았지만, 직접 가 보니 '폐백실'과 '신부 대기실'까지 마련된 것으로 보아 '궁서체'로 진지했다. 평소에는 강당으로 이용되지만, 결혼식도 할 수 있다.
6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크키다. 동료 기자가 '여자 입장에서 남편 될 사람이 여기서 결혼하자고 하면 어떨 것 같아요?'라고 물어 노코멘트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p> <p>바로 옆에는 식당이 있다. 메뉴는 총 5가지 중 입맛에 따라 골라 직접 가서 타오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꽃게탕', '함박 스테이크', '해산물 파스타', '라볶이', '간짜장' 중 '함박 스테이크'와 '파스타' 두 개를 맛보고 별 4개를 줄 수 있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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