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활동인구 늘면서 십자인대파열 환자 증가

입력 2013-09-06 12:37   수정 2013-09-06 12:46

-관절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진단 및 치료 가능



최근에는 조기축구회나 사회인 야구단, 혹은 스포츠나 레포츠 동호회 등을 흔히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여가를 스포츠로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덩달아 함께 각종 관절이나 인대 질환을 겪는 환자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스포츠 인구들에게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십자인대 파열인데, 평소 꾸준한 운동을 해주지 않아서 근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할 때에 그 발병률이 더욱 높아지는 질환이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 앞과 뒤를 지탱해주고, 무릎이 앞으로 꺾이거나 좌우로 회전하는 것을 막아주는 인대로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나뉠 수 있다. 십자인대는 외부 충격에 약하며, 운동 중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하는 충격에 파열될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십자인대가 파열 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무릎 주위에 있는 피부를 눌렀을 때 아프다고 하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가 힘이 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부어 오르며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게 되는데, 파열 즉시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약간의 파열 이후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추가 손상이 일어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십자인대파열을 계속 방치하면 주변에 있는 조직까지 영향을 미쳐 퇴행성관절염이나 반월상 연골파열까지 초래할 수 있다. 가급적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통한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정민 희명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은 “십자인대의 경우 부분적인 파열이거나 통증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경우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십자인대는 자연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며 “증상이 많이 진행됐다 하더라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인대재건술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대재건술은 손상된 기존의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로운 인대의 경우 인공인대가 아닌 본인의 무릎 안쪽 힘줄을 사용하는데, 기존의 인대보다 튼튼하여 오히려 무릎 건강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질환 부위를 절개 하지 않고, 1cm 내외에 작은 구멍으로 초소형 카메라를 넣어 손상부위를 확인하고 치료하므로, 최소절개로 인해 흉터도 남지 않고,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기존의 CT나 MRI 보다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수술 시간도 짧고 회복도 빠른 십자인대파열 치료법이다.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작이 크거나 격렬한 운동을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사전에 스트레칭 및 인대 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 전, 왼쪽 손은 몸을 지탱 해줄 수 있도록 사물을 잡고 양쪽 다리를 모아서 선 뒤, 오른쪽 손으로 오른쪽 발목을 잡고 뒤로 끝까지 당겨준다. 이렇게 10초 정도 당겨준 뒤 반대쪽도 같은 동작으로 3회 정도 반복해주는 것이 혈액순환 촉진으로 인대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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