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박기호“부동산 구조화금융 육성”

입력 2013-09-06 16:42  

박기호 신임 우리투자증권 DCM본부장 인터뷰


이 기사는 09월04일(11: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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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구조화금융(Structured Financing)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우겠다.”

박기호 우리투자증권 DCM본부장(상무ㆍ사진)은 4일 마켓인사이트와 인터뷰를 갖고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기업들의 일반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는 기존 증권사 시장점유율을 깨는 것이 매우 힘들다”며 이같이 밝혔다.

1987년 우리투자증권 전신인 옛 LG투자증권에 입사한 박 본부장은 강남타워지점장, 연금그룹장, 100세시대연구소장 등을 거쳐 지난 7월부터 DCM본부장을 맡았다.

박 상무는 “부동산 관련 구조화금융은 성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부동산시장 가치는 약 5000조원에 달하지만 리츠ㆍ부동산펀드 등이 소유한 이른바 ‘증권화된 부동산’의 가치는 50조원으로 1%에 불과한 실정이다.

박 상무는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을 살펴보면 증권화된 부동산의 비중은 두자리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도 장기적으로 늘어나면서 10%인 500조원까지는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증권사는 이 과정에서 업무용 빌딩 등 우량 부동산 물건을 발굴하고 기대수익률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연기금 등의 자금을 부동산펀드나 리츠 등으로 모아 투자하는 업무를 주관하는 역할을 충분히 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아직 외부에 구체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우리투자증권은 1000억원대의 서울 시내 빌딩 매입 프로젝트 주관을 맡아 7월말 계약을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박 상무는 “일정한 리스크를 안고 장기채권을 매입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3~6개월짜리 ABCP로 발행해 기관에 판매하는 구조화채권 발행 영업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기업들은 장기 자금 조달을 원하지만 투자자들은 단기 투자만 원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미스매치는 증권사들이 해결해 줘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채 발행 업무와 관련해서는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채 또는 영구채) 등 신종 채권 발행 작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최근 신종자본증권은 보험사의 투자 외면으로 발행이 급감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게 아니라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자산운용사 혼합형이나 채권형펀드 등을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 매입 필요성을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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