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1% 움직이면 전셋값에 영향"

입력 2013-09-06 17:28   수정 2013-09-07 03:51

주택 매매 가격 움직임이 전세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쳐 매매시장이 활성화되면 전세시장도 안정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 지원을 담은 ‘8·28 전·월세 대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감정원은 ‘전세시장 분석과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매매시장 활성화 정책이 전세시장 안정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지방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주택시장에서 매매 가격 변동이 전세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관계가 성립했다. 즉 주택 거래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면 전세가도 오르고 내리는 관계가 확인된 것이다. 전세 가격 변동이 매매 가격 변동을 결정하는 인과관계는 서울과 광주를 제외한 일부 수도권과 지방에서만 나타났다. 이를 통해 매매시장 정상화를 통한 매매 가격 변동이 지역별 전세 가격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전세 가격 추정모형 분석 결과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이 1% 움직이면 전세 가격에는 +0.7%, 이자율 1% 변동은 전세 가격에 -0.15%의 영향을 미쳤다. 박기정 감정원 연구위원은 “매매시장이 활성화되면 매매 가격 변동이 전세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쳐 전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원은 당분간 전세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달 정기국회에서 ‘4·1 부동산대책’ 후속 법안과 전·월세 대책 관련 법안이 처리되면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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